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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랜베리스의 보컬 돌로레스 오리어던, 46세로 "돌연사"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 "세기의 목소리" 고인 추모
런던 체류 중 사망…'좀비' '드림스' 등 세계적 히트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8-01-16 11:52 송고 | 2018-01-16 14:40 최종수정
아일랜드 록밴드 크랜베리스의 보컬이자 싱어송라이터인 돌로레스 오리어던 © AFP=뉴스1
아일랜드 록밴드 크랜베리스의 보컬이자 싱어송라이터인 돌로레스 오리어던 © AFP=뉴스1

아일랜드 록밴드 크랜베리스의 보컬이자 싱어송라이터인 돌로레스 오리어던이 15일(현지시간) 46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소속사를 인용해 AFP통신이 보도했다.

홍보 담당자 린지 홈스는 보도자료를 내고 "아일랜드를 넘어 세계적 가수인 돌로레스 오리어던이 오늘 런던에서 갑자기 숨졌다. 가족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홈스는 "리더싱어인 오리어던은 녹음 차 런던에 체류하고 있었다"며 "현재로선 추가적으로 알려드릴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런던경찰국 대변인은 경찰들이 이날 아침 GMT 9시5분(한국시간 오후 6시5분)쯤 런던 중심가 파크 레인에 소재한 호텔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면서 현재 "돌연사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숨진 이의 신원은 확인해주지 않았다. 다만 "40대 중반의 여성이 현장에서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단계에서 사망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으며, 조사가 진행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천상의 목소리' '몽환적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다는 평가를 받았던 오리어던에게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는 "세기의 목소리"를 갖고 있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1979년생인 버라드커 총리는 성명에서 "1990년에 아일랜드에서 자란 사람들에게, 크랜베리스는 상징적인 밴드였다"며 "그녀의 목소리와 음악에 대한 그녀의 기여는 앞으로 오랫동안 아일랜드를 넘어서 기억될 것이다"고 말했다.

크랜베리스는 1990년대 데뷔 앨범 '에브리원 엘즈 이스 두잉 잇, 소 와이 캔트 위?'(Everyone Else is Doing it, So Why Can't We?)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다. 이 앨범에는 오리어던의 히트곡 '링거'(Linger)도 담겨있다.

후속 앨범 '노 니드 투 아규(No Need to Argue)'는 호주와 프랑스, 독일에서 차트 정상에 올랐다. 미국에서는 6곳이 1위를 기록했다. 이 앨범에는 북아일랜드 갈등에 대한 분노를 담은 곡으로 유럽 전역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좀비(Zombie)'가 수록돼 있다.

이밖에 세계적 히트곡으로는 '드림스'(Dreams) '웬 유어 곤'(when you're gone) '리디큘러스 소츠'(Ridiculous Thoughts) 등이 있다. 전 세계 앨범 판매량은 4000만장이었다.

크랜베리스는 1989년 결성됐으며 2003년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잠시 재결성되기도 했지만 활동은 왕성하지 못했다.

이후에 오리어던은 불미스러운 일들로 언론에 이름이 거론됐다. 뉴욕에서 아일랜드로 가던 비행기 안에서 경찰관과 승무원을 폭행해 처벌을 받았고, 이후 양극성 장애(조울증) 진단을 받기도 했다.

오리어던은 1994년 밴드 듀란 듀란의 전 투어 매니저 돈 버튼과 결혼했지만 2014년 이혼했다. 두 사람은 3명의 자식을 뒀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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