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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중앙은행, 외환보유고에 中 위안화 포함…매입 준비

FT "위안화 국제화 지지…금융시장 中 위상 반영"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8-01-16 11:28 송고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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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가 중국 위안화를 외환보유고에 포함할 계획을 공개하면서 위안화의 국제화에 더욱 힘이 실렸다. 안드레스 둠브레트 분데스방크 집행위원은 15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금융포럼에 참석해 "외환보유액에 위안화를 포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둠브레트 위원은 "중앙은행들의 외환보유액에서 위안화의 사용이 늘고 있다"며 "일례로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인민폐(위안화)를 외환보유액에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ECB는 지난해 위안화 자산을 매입하기 시작하면서 그 해 6월 위안화 자산에 5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분데스방크 집행위원회는 위안화 자산에 투자하기로 지난해 여름 이미 결정했으나 공식적으로 이를 발표하지는 않았다. 또, 아직 투자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위안화 자산 매입을 위한 준비를 진행중이다.

FT는 분데스방크의 조치에 대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중국의 커진 위상을 보여준다'며 '중국 정부가 위안화가 좀 더 국제적으로 자유롭게 거래되도록 하는 정책을 마련했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둠브레트 위원은 "지난 몇 년 동안 유럽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안화의 국제화가 상당해졌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요아킴 부에르멜링 분데스방크 정책위원은 "위안화를 외환보유고에 허용하기로 한 결정은 장기적 관점에서 다각화 전략의 일환이며 글로벌 금융시스템에서 늘어난 위안화의 역할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포럼에 참석한 스튜어트 걸리버 HSBC 최고경영자(CEO)는 위안화의 국제화가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로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걸리버 CEO는 "일대일로 개발과 그린파이낸싱이 계속될 수록 위안화의 사용은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위안화가 미국 달러나 유로에 비해서는 여전히 사용범위가 제한적이라는 약점은 있다. 위안화 환율정책의 투명성이 부족하고 정책 개입이 심하다는 점도 있다고 둠브레트 위원은 지적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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