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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코리아'?…실명제 앞두고 '러브콜'

홍콩계 바이낸스 거래소, 한국어 서비스 마련…회원가입시 코인 지급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8-01-15 17:06 송고 | 2018-04-06 20:23 최종수정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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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거래소패쇄 대신 거래실명제 도입으로 규제 방향을 정하면서 국내 자본을 흡수하려는 해외거래소들의 마케팅이 본격화되고 있다.

'거래소폐쇄'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탈세 등 불법자금을 관리하기 위해 해외거래소로 자금을 옮기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해외 거래소에서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는 것.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약 10여개 해외거래소에서 한국어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바이낸스와 이더델타 등 조단위의 일거래액을 기록하고 있는 주요 거래소들은 이달초부터 한국어 입출금 관리 시스템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특히 바이낸스의 경우, 국내 거래소들이 자율규제의 일환으로 금지한 무료 코인 지급과 더불어 고급 스포츠카 증정 이벤트까지 내세우며 국내 이용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도 체인질리와 쿠코인 등 홍콩 및 중화권 거래소들도 잇따라 한국어 서비스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트플라이어 등 일본계 거래소들도 1월 중 한국어 서비스를 도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사실 해외거래소 계정은 실명제가 본격화되는 우리나라 거래소와 달리, 공인인증서 등 별도의 조치 없이도 구글계정 인증만 거치면 누구나 10분 안에 만들 수 있다. 송금 방법도 간단하다. 국내에서 구매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해외거래소의 내 주소로 보내는 방식이며 최대 1시간이면 수수료 없이 송금이 완료된다. 

이미 거래소 업계에선 지난해 12월 말부터 국내 자금이 해외거래소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분석한다. 통계분석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거래소 규제가 본격화된 지난해 12월 말 국내 주요거래소 이용자는 12월초 대비 10% 이상 급감했다. 

대표적으로 빗썸의 경우, 12월 마지막주(WAU) 이용자는 전주대비 10% 감소한 150만명에 그쳤고 업비트 역시 10만여명 감소한 116만명으로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개당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김치프리미엄은 40%에 달했다. 

거래소 업계 관계자는 "규제도 좋지만 정부가 거래소폐지를 지속적으로 언급하며 불안심리를 조장할 경우, 대규모 자금이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미 국내에 8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거래소에 묶여있다는 것을 정부가 알고 대응해야한다"고 지적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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