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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욘화산, 며칠내 '폭발' 가능…900가구 대피

정상 분화구서 '붉은빛'…"용암 분출 시작됐다"
민항당국, 항공기 접근 자제권고…위험지역 설정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8-01-15 14:33 송고
15일(현지시간) 필리핀 중부 마욘화산 정상에서 붉은 빛이 관측된다. 이는 용암 분출이 시작됐다는 의미라고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가 밝혔다. © AFP=뉴스1
15일(현지시간) 필리핀 중부 마욘화산 정상에서 붉은 빛이 관측된다. 이는 용암 분출이 시작됐다는 의미라고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가 밝혔다. © AFP=뉴스1

필리핀 중부 마욘화산이 수일내 '위험한 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가 밝혔다.

지진화산연구소는 14일(현지시간) 밤 마욘화산의 경보 수준을 3단계로 높이고 화산이 "위험한 폭발로 향할 경향성이 늘어났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연구소는 산 정상에 있는 분화구에서 밝은 빛이 관측된다며 이는 용암 분출이 시작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3차례에 걸친 분출에 따라 연기와 화산재 기둥이 생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소 성명은 "경보 3단계 격상은 마욘화산이 상대적으로 높은 정도의 불안정성을 보이고 있으며 마그마가 분화구에 다다라 위험한 폭발이 수일 또는 수주 내로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필리핀 국가재난청에 따르면 화산 근처에 살던 약 900가구의 주민들이 현재 임시 대피소에 머무는 중이다.

화산 남부에는 반경 7㎞에 달하는 위험 지역이 설정됐다. 주민들이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미다. 해당 지역은 "낙석과 산사태, 갑작스러운 폭발이나 붕괴 우려가 있다"고 지진화산연구소는 밝혔다.

필리핀 민항당국은 마욘화산 근처로의 항공기 접근을 피하도록 조종사들에게 권고 중이다. 예상치 못한 화산재 분출로 항공기가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높이 2460m의 마욘화산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로부터 남동쪽으로 330㎞ 떨어진 곳에 있다. 마욘화산은 과거 폭발로 인해 많은 사상자를 남겼다.

대표적으로 2013년 5월 폭발 때 4명의 외국인 관광객과 현지 가이드가 목숨을 잃었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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