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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비판에 역공 받은 남경필 “정부, 국민에 겁만 줘”

암호화폐 기술의 순기능 발전 대안 고민 제안

(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2018-01-15 09:48 송고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7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12.27/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7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12.27/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유시민 작가의 암호화폐(가상화폐) 비난과 관련해 유 작가에게 일침을 놓았던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5일 오전 또다시 이 문제를 언급했다.

자신의 발언을 두고 일부 네티즌을 중심으로 한 “표심을 얻기 위해 투기판을 옹호한다”는 역공에 해명하기 위해서이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경필은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표심 얻으려 투기판 옹호한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아서 덧붙인다”며 “튤립 버블과 가상화폐는 발생 사유와 처리 과정 모두 엄연히 다르다. 400여년 전 과거 사례에 시시각각 바뀌는 현재를 대입해 비교하는 것이 과연 맞는다고 생각하는지“라고 물었다.

이어 “정부는 블록체인을 발전시켜 4차 혁명을 선도하자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 시발점인 가상화폐에 대해 제대로 시장환경을 구축해야 했지만 손 놓고 있다가 시장이 투기판으로 변질되니 뒤늦게 국민에게 겁만 주는 모습이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암호화폐를 대하는 정부의 태도와 관련해서는 잘못된 인식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드러냈다.
남 지사는 “(정부에서)혹시 진심으로 ‘가상화폐는 보수층이 부추기는 사기도박’이라고 생각하는 것인가. 이렇게까지 됐는데도 막무가내 비판으로 사태의 본질을 정치적으로 희석하지 말라”며 “이제는 소가 떠나기 전에 튼튼한 외양간을 만들어 보자. 투기과열을 좋은 방향으로 해소해 건강한 시장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상식적이고 탈 정치적인 의논과 기술의 순기능을 발전시킬 수 있는 대안에 대해 신속하고 진지하게 고민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남 지사는 지난 14일 “유 작가가 ‘가상화폐 투기는 미친 짓이다. 21세기형 튤립 버블과 같다’고 말했다고 하는데 근본이 다른 문제를 두고 국민을 바보 취급하는 막연한 비판이 아닌지”라며 잘못된 시각임을 지적했지만 네티즌들로부터 "헛소리 말라" "정체성이나 확립해라" "표를 위해 투기판을 옹호하느냐" 등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s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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