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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대연정 구성 '난항'…사민당 내부가 흔들린다

주요법안 통과 불발…예비협상안 찬성 56%
기민당 "타협은 일괄적…재협상 없다"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18-01-15 09:02 송고 | 2018-01-15 10:38 최종수정
 메르켈 총리(왼쪽)와 마틴 슐츠 사회민주당(SPD) 대표는 12일 대연정 예비협상안을 타결했다. © AFP=뉴스1
 메르켈 총리(왼쪽)와 마틴 슐츠 사회민주당(SPD) 대표는 12일 대연정 예비협상안을 타결했다. © AFP=뉴스1

독일 사회민주당(SPD)에서 대연정 예비협상 타결을 두고 내부 잡음이 계속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추진하는 대연정 구상에 진통이 예상된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사민당 소속 미하엘 뮐러 베를린 시장은 이날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대연정에 들어가는 것을 두고 "매우 비판적"이라며 "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이 연대하는 정책은 정답이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메르켈 3기에서 대연정에 합류했던 사민당 지지율이 지난 9월 총선에서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 등을 예로 들었다. 또 사민당의 입장이 더욱 관철되도록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사민당 청년조직 유소스 역시 예비협상 합의안을 비판적 입장이다. 디벨트 등에 따르면 작센안할트주 사민당 대의원은 투표를 통해 예비협상 반대를 끝까지 밀어붙였다.

당내 반발은 지난 12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사회당(CSU)·기독민주당(CDU) 연합과 사민당이 대연정 예비협상안에 합의한 뒤 나온 것이다.
협상안은 메르켈 총리와 호르스트 제호퍼 기사당 대표, 마틴 슐츠 사민당 대표, 각 정당 지도부가 대연정 공식 협상을 위한 원칙에 합의해 만들어졌다. 

꼬박 하루를 넘긴 논의 끝에  만들어진 28쪽의 합의안은 유로존 개혁을 강화하고 연 20만명 이상 들어오는 난민을 제한하며 세금 인상을 삼가는 것 등이 담겼다.

뮐러 시장은 사민당 내부의 반발로 대연정이 끝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재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하지만 이들이 타협안을 끝까지 반대하며 어깃장을 놓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4일 공개된 빌트 암 존탁 여론조사에 따르면 예비협상안을 찬성하는 응답이 56%에 달하고 사민당이 협상안에 임해야 한다는 응답자도 60%에 육박해 예비협상 반대파들의 고심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율리아 클뤼크너 기민당 부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모든 타협은 일괄적으로 이뤄졌다"며 재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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