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 2017.12.27/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
남 지사는 1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시민 작가가 ‘가상화폐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이용하는 21세기형 튤립 버블과 같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며 “근본이 다른 문제를 두고 국민을 바보 취급하는 막연한 비판이 아닌지”라고 지적했다.남 지사는 “네덜란드 튤립 버블의 본질은 부의 과시욕에서 출발한 일그러진 투기 과열이고, 말 그대로 사라지는 아름다움을 위한 ‘투기 광풍’이었지만 지금의 네덜란드는 어떤가. 풍차와 튤립의 아름다운 나라가 됐다”며 유 작가의 비판이 잘못됐다는 점을 언급했다.
최근 암호화폐 거래를 불법으로 규정한 정부에 대해 남 지사는 “가상화폐 거래자를 미친 사람들이라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차라리 가짜 정보에 팔고 사는 지금의 불확실함을 투명하고 건강한 시장으로 바꾸는 것에 노력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가상화폐 투기 광풍에 아무것도 모른 채 뛰어드는 국민들이 걱정되면 거래 보완수단을 만들어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 아닌가”라며 “더는 국민을 미친 범죄자 취급하지 말고 올바른 방향을 만들라”고 덧붙였다.한편 유 작가의 암호화폐 열풍 비판은 tvN 예능 프로그램인 ‘알쓸신잡’에 동반 출연해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유시민 선생님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반박하면서 시작됐다.
sy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