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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2018 여행지③] 음악과 강이 흐르는 독일 속 작은 베네치아

옛 독일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밤베르크'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2018-01-14 13:43 송고
편집자주 지난해엔 베트남 다낭이 '크게 뜬 여행지'였다면, 올해 뜰 여행지는 어디일까. 주요 여행사별로 예측한 '2018년에 주목할 여행지'와 즐기는 방법을 모아봤다. 이번 편에선 노랑풍선이 주목한 여행지인 '독일 밤베르크' 소개한다.
밤베르크 도시 전경. 노랑풍선 제공© News1
밤베르크 도시 전경. 노랑풍선 제공© News1

프랑크푸르트, 뮌헨, 베를린보다 더 독일 같은 도시가 있다. 바로 남부 바이에른주에 있는 '밤베르크'다.
 
생소하지만 독일인들이 가장 아름답다고 여기는 도시로 중세시대 건물 사이로 수로가 흘러 '작은 베네치아'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밤베르크는 독일의 도시 중 드물게 제2차 세계대전에서 공습을 당하지 않아 옛 모습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다. 도심 속 성당, 궁전, 수도원, 탑, 조각품 등은 새로 복구된 것들이 아닌 중세 시대의 모습 그대로다.
 
도시는 작아 걸어서 2시간이면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데, 주로 자전거를 많이 이용한다. 유유히 자전거를 타며 건물들을 둘러보기만 해도 마치 '디즈니' 만화 영화나 '안데르센'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작은 베네치아'로 불리는 밤베르크. flickr_Michael 제공© News1
'작은 베네치아'로 불리는 밤베르크. flickr_Michael 제공© News1

밤베르크에선 특별한 문화생활을 해보자. 밤베르크 시민들이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문화유산 중 하나가 '밤베르크 교향악단'이다.
      
1900년에 체코슬로바키아의 프라하에서 독일인들이 모여 만든 독일 필하모니 관현악단이 전신이다. 제2차 세계대전 후 프라하에서 망명한 단원들이 다시 모여 밤베르크 교향악단을 재창단하고 밤베르크에 홀을 만들었다.
 
교향악단은 연간 150회 이상의 국내 및 해외 공연을 갖는 세계 정상급으로 평가받는다. 음색이 화려하지 않고 구성진 전형적인 독일 오케스트라다. 첼로와 콘트라베이스의 배치를 보통의 오케스트라와 달리해 독일적인 중후한 음향을 특색으로 삼고 있다.
 
교향악단의 공연마다 매회 매진 행렬을 할 만큼 인기가 좋다. 예약은 인터넷으로 할 수 있으나, 결제는 현장결제나 계좌이체밖에 안 된다.  
 
밤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홀. flickr_Matthias Weinberger 제공© News1
밤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홀. flickr_Matthias Weinberger 제공© News1

여느 독일의 도시에서도 그렇지만 밤베르크에서도 맥주를 꼭 마셔봐야 한다. 이곳엔 특별한 '훈제 맥주'가 있다. 밤베르크에 있는 맥주 양조장 8개 가운데 가장 오래된 슈렝케를라에서 생산되는 맥주로 향기부터 색다르다.

훈증을 거친 몰트(엿기름)로 맥주를 빚어 구운 치즈 또는 훈제고기 향기가 나고 짙은 검은색을 띤다. 깊고 부드러운 맛의 훈제 맥주로 목을 축이는 기분, 밤베르크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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