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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마감] 유가 6일째 ↑…러 "수급 균형 아직 멀었다"

(뉴욕 로이터=뉴스1) 이창규 기자 | 2018-01-13 05:59 송고
12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러시아 에너지장관이 글로벌 원유 공급의 균형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해 OPEC의 감산협약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50센트 상승한 배럴당 64.30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61센트 오른 배럴당 69.87달러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는 WTI와 브렌트유 모두 각각 4.7%, 3.3% 상승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국들의 장관들이 다음 정례회의에서 감산협약의 출구전략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장의 공급 과잉이 해소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균형을 이룬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으로 장 초반 하락하던 유가는 반등했다. 다만 유가는 전날 기록한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전날 브렌트유는 지난 2014년 12월 이후 배럴당 70달러를 상회했다.

시장은 노박 장관의 발언에 이날 내내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미국의 산유량이 급증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자료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노박 장관은 현재 유가는 단기적인 현상이라며 오는 21일 오만에서 열리는 감시위원회에 참석해 현재 유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최대 독립 석유회사 루크 오일의 바기트 알렉페로프 최고경영자(CEO)는 유가가 6개월 이상 70달러를 상회할 경우, 감산협약을 종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요 산유국들 사이에는 유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해 미국 셰일 업체들이 증산에 나설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일업체들의 증산은 시장을 압박하고 OPEC 산유국들의 시장 점유율에 타격을 줄 위험이 있다.

에너지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이번 주(~1월12일)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는 10개 늘어 752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유가가 65~70달러 수준을 나타낼 경우, 셰일 업체들의 증산을 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즈호증권의 로버트 야거 이사는 "시장에서 이러한 모멘텀이 나타난다면, 이는 시장이 과잉 매수 상태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시장을 지지하는 확실한 요소들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산유량이 약 30만배럴 감소해 일평균 약 95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혹한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선물 계약은 유가가 올해 말 쯤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보여준다. WTI 12월물은 현재 배럴당 60달러를 약간 넘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즉 현재 선물 곡선은 백워데이션(근월물 가격이 원원물 가격보다 높은 상태)이라 산유량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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