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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연도 다른 세쌍둥이 탄생…첫째 낳고 2개월후 둘째·셋째 출산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8-01-11 15:34 송고 | 2018-01-11 18:14 최종수정
30대 임신부(사진 왼쪽에서 세번째)가 첫째아이를 낳은 뒤 2개월 뒤 둘째와 셋째아이를 낳아 출생연도가 다른 세쌍둥이가 국내에서 탄생했다.© News1
30대 임신부(사진 왼쪽에서 세번째)가 첫째아이를 낳은 뒤 2개월 뒤 둘째와 셋째아이를 낳아 출생연도가 다른 세쌍둥이가 국내에서 탄생했다.© News1

30대 임신부가 첫째아이를 낳은 뒤 2개월 뒤 둘째와 셋째아이를 낳아 출생연도가 다른 세쌍둥이가 국내에서 탄생했다.

11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세쌍둥이를 임신한 산모 손지영씨(35)는 지난해 11월 13일 병원에서 첫째를 낳은 후 2개월이 지난 올 1월 8일 나머지 두명의 쌍둥이를 낳았다.
손씨는 임신 25주 만에 양막이 찢어져 양수가 흐르는 '조기양막파수' 증상으로 급하게 첫째아이를 일찍 낳았다. 의료진은 나머지 두명의 태아는 산모 뱃속에서 자라는 게 안전하다고 보고 분만을 늦추는 '지연간격 분만' 수술을 진행했다.

지연간격 분만은 다태아 산모가 불가피하게 첫째아이를 일찍 낳더라도 나머지 태아는 계속 어머니 배 속에 자라도록 유지하는 수술이다. 임신 기간이 길어질수록 태아의 사망률이 낮아져서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004년 지연간격 분만을 최초로 시도한 이래 연간 2~3건의 임신부를 수술하고 있다.

주치의인 전종관 산부인과 교수는 "첫째 출산이 너무 빨랐고 나머지 쌍둥이들은 성장할 시간이 필요해 지연간격 분만을 시도했다"며 "출산 간격이 8주가 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세쌍둥이는 모두 남자아이로 각각 25주와 33주를 어머니 배 속에서 자라다가 태어났다. 출생연도가 다른 만큼 첫째와 나머지 동생들은 초등학교 입학연도가 달라지게 됐다.

현재 산모는 건강한 상태로 곧 퇴원할 예정이다. 세쌍둥이는 임신 35주가 되는 시기까지 신생아중환자실에 치료받게 된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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