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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남경필·김세연 탈당…국민의당과 '통합' 변수될까

도미노 탈당 가능성에 통합 불발설도 제기
오신환 "통합에 큰 걸림돌 되진 않을 것"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2018-01-09 16:57 송고
김세연 바른정당 의원(왼쪽)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2017.5.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김세연 바른정당 의원(왼쪽)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2017.5.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바른정당 김세연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9일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며 탈당을 선언, 통합에 제동에 걸리는 모습이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합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생각이 다른 길에 함께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승민 대표를 만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곧 탈당계를 제출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김세연 의원 역시 같은날 입장문을 통해 "그간 지역에서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저와 정치적 행보를 함께 해온 당원동지들의 뜻을 받들어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오는 지방선거를 대비해 통합을 시도하는 중인데 수도권 광역단체장인 남 지사가 탈당하면 통합 자체의 의미가 줄어든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의 탈당 역시 통합에 부정적인 요소다. 김 의원은 바른정당에서 정책위의장 등을 역임하고 당의 뿌리가 되는 정강·정책을 만드는 등 장의 주요기틀을 마련한 인물인데, 김 의원마저 탈당하는 것은 당을 크게 흔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김 의원과 남 지사의 탈당이 '도미노 탈당'을 부를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 의원과 남 지사의 탈당과 함께 탈당 가능성이 거론되던 이학재 의원은 고민의 시간을 하루 정도 더 갖겠다며 입장을 밝히는 것을 미뤄둔 상태다.

그러나 한국당은 지난 12월 중순 당무감사를 통해 이 의원의 지역구(인천 서구갑)의 당협위원장을 공석으로 남겨둬 이 의원의 복당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

한국당의 한 주요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김세연·이학재·남경필)이외에도 몇분 (복당과 관련) 대화하는 분들이 있다"며 "조심스러워서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은데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유승민 대표는 국민의당 내분 문제 선결을 강조하며 "통합에 최종결심을 한 적은 없다"고 밝혀 통합 불발설에 더욱 무게를 더하는 모습이다.

다만 바른정당 당내 인사들은 통합 흐름에 커다란 문제는 없다고 보고 있다.

통합 논의에서 가장 앞선 입장을 보이고 있는 하태경 최고위원 역시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유승민·안철수 두 사람만 같이 가면 합당의 시너지 효과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신환 원내대표 역시 이날 비공개 의총 후 브리핑 자리에서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사전에 예측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고 통합 과정 속에서 큰 걸림돌이 되거나 문제될 상황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친 후 취재진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2018.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오신환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친 후 취재진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2018.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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