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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최고 3.5% 성장…신 뉴노멀 도래했다"

IGE 앨런 사이나이 디시전 이코노믹스 회장 강연
美경제도 3% 성장…소득불평등 문제는 '여전'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18-01-09 11:08 송고 | 2018-01-09 11:09 최종수정
앨런 사이나이 디시전 이코노믹스 회장은 9일 오전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18년 미국과 세계 경제·금융 전망'  관련 강연했다.[출처=세계경제연구원]© News1
앨런 사이나이 디시전 이코노믹스 회장은 9일 오전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18년 미국과 세계 경제·금융 전망'  관련 강연했다.[출처=세계경제연구원]© News1


미국 거시경제 전문가 앨런 사이나이는 올해 한국과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을 최고 3.5%로 예측했다. 혁신적 기술 발전으로 '신 뉴노멀'(new new normal) 시대가 도래하면서 실업률과 임금상승률 간 역(逆) 상관관계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리먼브러더스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으로 현재 디지전 이코노믹스 회장을 맡고 있는 앨런 사이나이는 세계경제연구원(IGE) 조찬 강연회 '2018년 미국과 세계 경제·금융 전망'에서 "지난해 하반기 한국 경제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북핵과 같은 급격한 외부 충격이 없다면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경제 성장률) 3.5%가 예상된다"고 했다.

이는 우리 정부가 예측하고 있는 성장률 3.0%, 한국개발연구원(KDI) 추정치 2.9%를 크게 상회한다.

사이나이 회장은 글로벌 경제도 계속 확장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특히 미국은 친(親)성장·친기업 정책이 자리를 잡고 탈규제·감세 기조가 계속된다는 점을 낙관적 요인으로 들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행정부 요직에 금융가와 기업인 출신이 대거 자리하면서 친성장 정책이 힘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의회에서 통과된 감세 정책으로 미국 기업의 재무 건전성 개선 → 미 기업의 해외자본 미국 송금 → 미국 내 설비투자 확대→ 미 경제 호황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미국 기업의 해외 자본 유입 현상이 현재는 별로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올 2월부터 두드러져 하반기에 그 현상이 더 확실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효과는 매년 0.5%씩 성장률에 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현재 미국 경기 확장기가 9년째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역사상 두번째로 길다. 1990년대 120개월간 연속 성장했던 기록도 곧 깨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경상수지 개선으로 가계 소비나 기업 설비 투자가 늘어나 2018년 미국 경제 성장률은 3%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사이나이 회장은 이 같은 호황기는 '신 뉴노멀' 시대에 진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 뉴 노멀이란 과거보다 경제 성장치가 높고 실업률은 낮으며 물가 상승률의 상승 추세가 둔화되는 것을 뜻하며,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필립스 곡선(실업률과 임금 상승률·물가 상승률 간의 역상관관계)이 무의미해진 것이라고 봤다. 

사이나이 회장은 현재 경기 확장 국면에도 실업률이 낮으면서 물가 상승률도 낮을 수 있는 건 기술의 발전으로 생산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경제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봤다. 

그는 "'잃어버린 10년'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자동차 판매 수치가 부진하지 않은 점을 들어 2017년 1.7%에서 올해 2%, 내년에는 2.5% 성장률을 예상했다.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유로존 국가들 역시 독일의 강력한 경기 확장과 그리스의 플러스(+) 성장대 돌입, 프랑스·이탈리아의 경기 회복에 힘입어 2018년 2.7% 성장을 예상했다. 또 세계 경제 호황의 영향으로 중국과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올해 성장률을 각각 7%, 4.5%로 예측했다.  

그러나 경기 호황이 분배의 문제를 자동적으로 해결하는 건 아닐 것으로 봤다. 

사이나이 회장은 현재 미국과 전 세계 경제의 가장 큰 문제인 소득불평등이 빠른 시일 안에 개선될 것으론 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말한 모든 트럼프의 경제 정책은 불평등 완화에는 전혀 기여하지 못한다"며 "기업의 배만 불리지 저소득층에 대한 혜택은 소외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미국이 고립주의적 무역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점차 세계 경제에서 아시아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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