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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도니아 총리 "그리스와 국명 갈등, 상반기내 해결"

자에브 총리, EU·나토 가입위해 갈등해결 '전력'
마케도니아, 유고 연방서 91년 분리돼 갈등 본격화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8-01-08 14:14 송고
조란 자에브 마케도니아 총리 <자료사진> © AFP=뉴스1
조란 자에브 마케도니아 총리 <자료사진> © AFP=뉴스1

기원전 4세기 알렉산더 대왕이 건설했던 '마케도니아 왕국'의 이름을 놓고 지난 사반세기 동안 갈등을 벌여온 그리스와 마케도니아 공화국이 해법을 찾을 가능성이 보인다.

AFP통신에 따르면 조란 자에브 마케도니아 총리는 7일(현지시간) 그리스의 알파TV와의 인터뷰에서 "2018년 상반기까지 해법을 찾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는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국명 논란은 마케도니아가 1991년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에서 분리 독립되면서 본격화됐다. 연방 내에서 '마케도니아 사회주의공화국'으로 불렸던 마케도니아는 독립하면서 '사회주의'만 빼 '마케도니아 공화국'이 됐다.

그리스는 처음부터 이웃국가가 '마케도니아'란 이름을 사용할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마케도니아는 과거 마케도니아 왕국의 수도는 그리스 북부 펠라이지만 현재 마케도니아 공화국 영토의 상당 부분이 왕국에 속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선출된 자에브 총리는 유럽연합(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기 위해 그리스와의 국명 갈등 해결에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다. 자에브 총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우리의 전략적 방향은 최종적으로 EU와 나토로 향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전일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역시 "발칸 지역에서의 선도 세력으로 그리스의 역할을 정당화하는 결정을 내릴 때가 왔다"고 말했다. 양 측 협상가들은 이달 말 뉴욕에서 협의를 시작한다.

그리스에선 마케도니아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사 지도자 중 한명으로 거론되는 알렉산더 대왕을 전용하려 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그리스와 EU는 '마케도니아 공화국'을 '구유고마케도니아공화국(FYROM)'으로 부르고 있다. 마케도니아는 이 국명으로 UN에 가입됐다. 하지만 마케도니아는 오랫동안 이 이름은 임시적인 것이며 '구유고'란 명칭은 필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국에 남아있는 걸림돌은 여전히 있다.

그리스에선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마케도니아'란 이름이 들어가는 것 자체를 반대하는 이들도 많다. 이는 모든 협정을 인준해야 하는 의회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에브 총리 역시 국명과 관련한 문제에서 결정을 내릴 때 야당을 포함시키고, 최종 결정은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약속했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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