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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한미통화 발표내용 달랐다면 美서 가만있었겠나"

일각서 '靑-백악관 발표내용 다르다' 지적 반박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8-01-06 12:03 송고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뉴스1DB) 2017.1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뉴스1DB) 2017.1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청와대는 6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 밤 남북대화 분위기 및 한반도 정세에 관해 전화통화를 나눈 후, 한미 양국이 각각 발표(브리핑)한 통화내용이 다르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우리가 발표한 내용에서 미국측이 말하지 않은 내용이 있었다면 미국이 (지금까지) 가만히 있었겠나"라고 반문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통화내용은 사실상) 뻔히 전체공개가 되는 얘기 아니냐"며 "미국은 (통화내용 중) 미국 입장을 정해서 발표한 것이고 우리는 우리 입장에서 낸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청와대와 백악관이 각각 발표한 내용 모두 양 정상이 그런 대화 또는 취지로 얘길나눈 게 맞지만 다만 발표의 경우, 각국 상황과 사정에 맞게 표현될 수 있지 않겠냐는 설명이다.

앞서 일각에선 양 정상이 4일 통화한 내용과 관련해 청와대와 백악관에서 각각 브리핑한 내용에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청와대 발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대화 과정에서 우리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알려달라. 미국은 100% 문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언급하는 등 남북대화 성사에 매우 긍정적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또 양 정상이 "평창올림픽 기간 중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하지 않기로 합의하고 양국군이 올림픽의 안전보장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 발표에는 '남북대화'라는 단어나 그에 대한 환영의 표현 등은 없이 "양 정상은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최대한의 압박을 계속해서 가하기로 동의했다"고 했다.

아울러 한미연합군사훈련과 관련해서도 "경기안전을 보장하는 데 집중하도록 올림픽과 군사훈련을 겹치지 않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고 청와대보다 다소 톤다운된 뉘앙스로 표현했다.

전날(5일) 또 다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지적에 대해 "두 정상이 '과거를 되풀이하지 말자'고 언급한 적은 없다"며 "다만 (백악관은) 대화내용상,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유엔 안보리 결의상 대북 압박·제재라는 부분이 충실히 이행돼야 한다는 취지를 반영해 정리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는 양 정상의 발언을 중심으로 해 브리핑을 한 것이라면서 "백악관 정리는 양 정상간 통화내용의 전체적 취지를 정리해 올린 것이라 본다"며 "(당시) 백악관 쪽에서 내용을 보내왔고 저희도 모두 동의하는 내용으로, (그래서 당일) 여러분들(언론)에게 (청와대 브리핑과) 백악관 브리핑 내용까지 오픈해 알려드린 것"이라고 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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