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美 하커 총재 "올해 금리인상 2차례 적절…저물가 발목"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 2018-01-06 02:17 송고 | 2018-01-06 21:33 최종수정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미국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정책금리를 두 차례만 인상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낮은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를 괴롭힐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커 총재는 이날 미국경제학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만약 미약한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중대한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건전한 수준으로 되돌리기가 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이유로 인해 올해는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커 총재는 지난해 연준의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지지했던 인물이다. 그가 비둘기적인 태도로 입장을 바꾼 것은 연준의 2%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 능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지난해 11월에만 해도 하커 총재는 2018년에 세 차례의 금리 인상이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실업률은 완전고용을 가늠하는 기준인 4.1%로 떨어졌지만, 임금은 크게 오르는 데 실패했다.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전반적으로 오르지 않고 둔화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약간 둔화한 2.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실업률은 올해 계속 낮은 수준에 머물다가 미약하게 오를 것으로 봤다. 2019년에는 인플레이션이 2%를 약간 웃돌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2020년에는 다시 연준의 관리목표치인 2%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동시장에는 "약간의 슬랙(유휴자원)"이 남아 있을 것이라는 점도 예상했다.
하커 총재는 연준이 기존의 통화정책을 버리고 '물가수준 목표제'(price-level targeting)와 같은 새로운 전략을 도입하는 것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은 연준이 과거의 저물가 시기를 보완하기 위해 일정 기간동안 물가가 많이 오르는 것을 허용하는 제도이다.

하커 총재는 "나는 어떠한 변화를 주도하지도, 특정한 변화를 선호하지도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해두고 싶다"며 "만약 새로운 전략에 대한 논의가 부상하면 다양한 대안을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안으로서 인플레이션 목표제, 물가 수준 목표제, 혹은 비대칭적 손실함수 등을 예로 들었다. 또한 다른 것들에 대한 깊은 학문적 논쟁 없이는 어느 하나에만 고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cenes@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