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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마감] WTI, 2년반 만에 최고…美 원유재고 급감

(로이터=뉴스1) 이창규 기자 | 2018-01-05 06:04 송고
4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가 지난 2015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란의 불안정한 정세에 따른 공급 위험이 계속된 가운데, 미국의 정유활동이 12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원유재고를 대폭 끌어 내려 유가를 지지했다.

WTI는 38센트 오른 배럴당 62.01달러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62.21달러까지 상승해 지난 2015년 5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브렌트유는 23센트 오른 배럴당 68.07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68.27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감소했다. 정제유와 휘발유 재고는 급증했다. 연말 조정의 일환으로 정유활동이 증가한 영향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74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정유공장 가동률은 지난 200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클리퍼 데이터의 맷 스미스 원자재 리서치 디렉터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는 지난해 후반기 나타났던 모습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지난해 중간 이후 7800만배럴 이상 줄어 4억2450만배럴을 기록, 지난 2015년 9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지난주부터 계속되고 있어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유가에 반영됐다. 다만 시위가 원유 생산과 수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에너지 개발 컨설팅 업체인 드릴링인포의 사프 오즈칸 애널리스트는 "시위는 원유 생산에 위험 요소가 아니다"며 "고려할 가치가 없는 지정학적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많은 지역에 불어 닥친 혹한으로 수요는 계속 높을 것으로 예상돼 난방유 가격은 지난 2015년 초 이후 최고치 수준에 근접했다. 다만 이날 난방유는 0.7% 내린 갤런당 2.0741달러에 거래됐다. 이번 주 초 난방유는 지난 2014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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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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