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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재평관] '동계올림픽의 꽃' 아이스하키, 파워플레이를 아시나요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8-01-03 06:30 송고 | 2018-01-03 09:14 최종수정
편집자주 아직 한국에서의 동계스포츠란 익숙함이나 친숙함보단 낯설고 거리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알고 다가가면 야구나 축구, 농구와 배구 이상으로 흥미진진한 종목들이 많습니다. 뉴스1은 다가오는 평창올림픽 개막까지 동계스포츠를 보다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길라잡이를 제공합니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평창올림픽 관전포인트', [알재평관]이 여러분을 동계올림픽 전문가로 만들어 드립니다.
치열한 몸싸움이 펼쳐지는 아이스하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 News1
치열한 몸싸움이 펼쳐지는 아이스하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 News1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종목이다. 국내에선 여전히 비인기 종목이지만 빙판 위에서의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한번 보면 꼭 다시 보게 될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스포츠다. 우리에게 아직 익숙하지 않은 아이스하키, 규칙을 알고 보면 흥미가 배가된다.

◇ 눈코 뜰 새 없는 플레이…22명의 로스터가 필요한 이유
아이스하키는 팀당 6명의 선수(골리 1명, 수비수 2명, 공격수 3명)가 링크에 선다. 남녀부나 경기 레벨에 따라 주심 1~2명과 선심 2명의 판정에 따라 경기가 진행된다. 하지만 경기가 굉장히 스피디하고 박진감 넘치게 진행되기 때문에 대부분 2명의 주심이 나선다.

출전 로스터는 골리 2명을 포함해 스케이터 20명 등 총 22명으로 구성된다. 아이스하키만의 가장 큰 특징은 별도의 교체 신호 없이 무제한으로 선수 교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체력 소모가 크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팀마다 1~4라인을 구성하는데 한 라인당 디펜스 2명, 포워드 3명 등 5명이 경기에 나선다.

예를 들어 축구의 경우 23인의 로스터를 구성하더라도 절반 이상의 인원이 벤치에 머물지만 아이스하키는 체력 소모가 큰 특성으로 인해 후보 골리를 제외하고 선수 전원이 빙판에 투입된다. 선수 별로 출전 시간(아이스 타임)에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이 50초에서 1분 안팎으로 쉴 새 없이 교체된다.
링크는 규정에 따라 라인이 그려지고 디펜딩존(방어 구역), 뉴트럴존(중립 구역), 어태킹존(공격 구역)으로 구역이 나눠진다. 링크는 길이 60m, 너비 30m로 각 코너는 곡선으로 처리된다.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리는 링크.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News1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리는 링크.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News1

아이스하키 경기는 20분씩 3피리어드로 구성된다. 각 피리어드 사이에 15분의 휴식 시간이 주어진다. 경기 시간 동안 상대의 골대에 퍽(두께 2.54㎝ 지름 7.62㎝ 무게 156~170g의 경화고무)을 많이 넣어 득점하는 팀이 승리한다. 골대 규격은 가로 183㎝, 세로 122㎝다.

정규시간에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연장전과 승부치기 등을 통해 승리 팀을 정하는데, 대회와 리그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 파워플레이와 페널티 등 알아두면 좋은 규칙들

팬들이 아이스하키를 접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복잡한 규칙 때문이다. 일단 몇 가지 규칙만 숙지한다면 아이스하키를 좀 더 즐겁게 볼 수 있다.

격렬한 몸싸움이 펼쳐지는 아이스하키는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각종 페널티 규정을 만들었다. 예를 들어 신체 접촉 등으로 페널티가 부과되는 경우 반칙을 저지른 선수는 일정 시간 퇴장당해 지정된 구역에 머물거나 벤치에 있어야 한다. 부상을 입힐 가능성이 높은 행동일수록 무거운 페널티가 주어진다.

가장 기본적인 마이너 페널티는 2분간 퇴장을 뜻하며 메이저 페널티(5분간 퇴장), 미스컨덕트(10분간 퇴장), 게임 미스컨덕트(잔여 시간 퇴장) 등으로 나뉜다.
29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여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친선전 2차 경기에서 한국의 조수지가 스웨덴 올손 한나를 수비하고 있다. 2017.7.29/뉴스1 © News1 서근영 기자
29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여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친선전 2차 경기에서 한국의 조수지가 스웨덴 올손 한나를 수비하고 있다. 2017.7.29/뉴스1 © News1 서근영 기자

아이스하키도 축구와 마찬가지로 오프사이드가 있다. 다만 축구의 경우 상대 수비수의 위치에 따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지만 아이스하키는 빙판에 그어진 라인이 기준이 된다. 공격을 전개하는 팀이 중앙선을 넘어 어태킹존에 진입할 때 퍽이 없는 선수가 퍽보다 먼저 라인을 통과할 경우 오프사이드가 선언된다.

아이스하키에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표현은 파워 플레이다. 페널티로 상대 선수가 퇴장 당했을 경우 수적 우세 상황을 의미한다. 경기 승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장면으로 보통 아이스하키 팀들은 파워 플레이 상황에서 득점을 올리기 위해 최상의 라인업을 투입한다.

◇ 기적을 꿈꾸는 대한민국 남녀 아이스하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세계랭킹 21위)과 새러 머리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대표팀(22위)은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나선다.

'백지선호'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1부리그)에 오르는 기적을 썼다. 국내 실업 팀이 3개밖에 없는 등 척박한 환경 속에서 이룬 엄청난 업적이었다. 맷 달튼, 마이클 스위프트 등 '푸른 눈의 태극전사'들과 조민호, 김상욱, 김기성 등 토종 선수들의 하모니를 앞세운 쾌거였다.

평창 대회 A조에 속한 한국은 세계랭킹 1위 캐나다를 비롯해 체코(6위) 스위스(7위)와 맞붙는다. 백 감독은 "모든 팀들과 마찬가지로 금메달을 목표로 경기에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자 대표팀도 지난해 강릉에서 열렸던 디비전2 그룹A(4부리그)에서 전승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디비전 1 그룹B(3부)로 승격했다.

한국은 B조에서 스웨덴(5위), 스위스(6위), 일본(7위)과 같은 조에 속해 있다. 객관적 전력으로 봤을 때는 1승을 거두기도 쉽지 않지만, 장기 합숙 훈련 및 홈 어드밴티지 등을 앞세워 이변을 노리고 있다.

평창 대회에서 아이스하키는 강릉하키센터와 관동하키센터에서 각각 열린다. IIHF는 남자부 경기 대부분을 강릉하키센터에서, 여자부는 준결승과 결승전을 제외한 전 경기를 관동하키센터에서 하기로 결정했다.
백지선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백지선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번 대회는 2월 10일 오후 4시40분 관동하키센터에서 여자부 조별리그 B조 일본-스웨덴전이 가장 먼저 열린다.

태극낭자들은 스위스(10일 오후 9시10분), 스웨덴(12일 오후 9시10분), 일본(14일 오후 4시40분)을 차례로 상대한다. 여자부 결승전은 22일 오후 1시 10분에 강릉하키센터에서 펼쳐진다.

태극전사들은 A조에서 캐나다, 체코, 스위스와 잇달아 경기를 갖는다. '백지선호'는 강릉하키센터에서 체코(15일 오후 9시 10분), 스위스(17일 오후 4시 40분), 캐나다(18일 오후 9시 10분)와 차례로 맞붙는다. 대망의 남자부 결승전은 25일 오후 1시 10분 열린다.
8일 강원도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7 IIHF 아이스하키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2 그룹A 대회’ 한국과 네덜란드 경기에서 선취골을 넣은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7.4.8/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8일 강원도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7 IIHF 아이스하키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2 그룹A 대회’ 한국과 네덜란드 경기에서 선취골을 넣은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7.4.8/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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