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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임금평등, 아이슬란드에선 지켜야할 '법'

9년째 '양성평등 가장 잘 실현한 나라'로 꼽혀
2020년까지 남녀임금격차 '제로'(0)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18-01-02 17:25 송고
귀드니 요하네슨 아이슬란드 대통령(왼쪽)과 그의 아네 엘리자 레이드(오른쪽). (자료사진) © AFP=뉴스1
귀드니 요하네슨 아이슬란드 대통령(왼쪽)과 그의 아네 엘리자 레이드(오른쪽). (자료사진) © AFP=뉴스1

아이슬란드가 전 세계 최초로 남녀의 동일노동·동일임금 원칙을 법으로 강제한다.

1일(현지시간) 아랍 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앞으로 25명 이상의 직원을 둔 아이슬란드 기업과 정부 기관은 동일 임금·동일 노동 원칙 관련 정부 인증을 받아야 한다.
같은 가치를 지닌 노동에 대해서 성별·연령·신분 등에 따라 차별 대우를 해서는 안된다는 원칙이 법제화됨에 따라 이를 어기면 벌금이 부과된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2020년까지 남녀간 임금 격차를 완전히 근절할 계획이다.

한 여성 권리단체 활동가는 "이 법안은 기본적으로 남녀가 같은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는 수십년간 이같은 내용을 담은 법안을 마련해왔지만, 여전히 임금 격차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번 법안은 아이슬란드 중도 우파 여당과 야당 양쪽에서 지지를 얻어 통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슬란드 의회 의원 중에는 여성 의원이 절반에 달한다.
세계경제포럼(WEF)이 2006년부터 매년 발표하는 성(性)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슬란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양성평등이 잘 실현된 국가로 꼽힌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슬란드의 성평등 지수는 1점 만점 중 0.878로 9년째 1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의 지수는 0.65다.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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