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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모델·황금개띠 어린이·이산가족 등 靑신년인사회 온다

희망·공감 콘셉트 특별초청…여수 상인·포항여고생·평창 자봉 등
'5·18둥이' 김소형씨·일선 경찰·소방관 포함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8-01-02 10:06 송고 | 2018-01-02 11:28 최종수정
모델 한현민. 2017.12.04./뉴스1 © News1 강고은 에디터

한국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인종차별과 편견을 딛고 타임지 선정 '2017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에 이름을 올린 모델 한현민씨(17·서울 한광고)와 황금개띠 어린이, 이산가족 등이 2일 청와대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무술년 새해 첫 근무일인 이날 이들을 포함한 일반국민 18명을 '희망과 공감'이란 콘셉트로 청와대 영빈관에 특별초청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2018년 희망찬 새해를 국민과 다 함께 맞이할 수 있게 통상 참석대상 외에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분을 특별초청했다"고 설명했다.

황금개띠 어린이를 대표해선 서울 청운초 5학년생인 박소현양과 김민준군이, 이산가족으로는 함경남도 갑산군 연흥리 출신으로 16차 이산가족 상봉 때 북한에 있는 동생을 상봉한 김창옥씨(87)가 온다. 김씨는 1952~1971년 직업군인으로 복무한 국가유공자다.

지난해 어려움을 겪은 시민들도 명단에 포함됐다.
전남 여수수산시장에서 작년의 화마를 딛고 10년째 멸치를 팔고 있는 이옥숙씨(64)와 포항 지진을 이겨내고 수능을 치러 수시전형으로 대학에 합격, 패션디자인분야를 전공할 예정인 '포항여고생' 김지현씨(19)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7월 충북 청주에 물난리가 났을 때 자신의 집은 미뤄두고 앞장서 수해 복구에 나섰던 운암2리 마을이장 황사일씨(75)도 초청받았다.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선 자원봉사자인 양승민씨(19·연세대)가 자리한다.

지난해 5·18 기념식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추모편지를 낭독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격려를 받았던 '5·18둥이'인 직장인 김소형씨(38),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장으로 독립유공자 김의한-정정화씨 아들인 김자동씨(89)도 참석한다.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프로그램으로 경기도청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정규직으로 전환된 김인숙씨(44), 정보통신산업노조위원장으로 IT(정보기술)업계 장시간 근로문제를 공론화해온 조영주씨(45)도 자리한다. 새해 정부 정책기조를 보여주는 인사다.

일선 현장을 뛰는 공무원의 자리도 마련됐다.

인천서부소방서 검안119안전센터에서 일하는 정인근씨(55)는 신장암수술 2주 만에 복귀해 지난해 11월 화재현장 3층에서 뛰어내린 5살·3살 아이를 맨손으로 구조한 이력이 있다.

전남경찰청 남설민 경찰관은 15년째 장기미제인 사건을 1년간의 끈질긴 추적수사로 범죄혐의를 입증하며 사건을 해결했다. 이에 온라인투표를 통한 경찰청 대변인실 주관 '올해의 현장 영웅'에 선정되기도 했다.

가족 중 5부자가 해병대 가족으로, 동생과 함께 해병대 제51대대 복무 중인 상병 김완수씨(21)도 참석한다.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이들도 명단에 올랐다.

천병희(60·여)-최진수씨(51) 부부는 버림받거나 미혼모에게 태어난 5명을 입양해 자녀들과 가족 오케스트라단을 구성해 지역사회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홍성표씨(28)는 뇌병변장애 3급(언어장애중복)으로 지난해 중증장애인 일자리창출카페 '아이 갓 에브리씽'(I got everything) 천안한들문화센터점에 취업했고, 첫 월급을 받은 뒤 기초수급자 자격을 포기하고 자립을 택했다.

한편, 이번에 청와대가 주관하는 신년인사회엔 정계를 비롯해 사법부, 행정부, 지방자치단체 및 각계 원로, 경제계와 노동·여성·문화예술·교육·시민사회·과학기술·언론계 등 각계 인사 250여명이 초청됐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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