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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자유' 외치는 이란 시위·진압 격화…13명 사망

1일밤 또 시위 발생…경찰 1명도 총격으로 사망
혁명수비대 발포 루머…SNS 바짝 경계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2018-01-02 08:05 송고 | 2018-01-02 10:38 최종수정
이란이슬람공화국방송(Islamic Republic of Iran Broadcasting, IRIB)을 통해 전해진 시위 장면. © AFP=뉴스1
이란이슬람공화국방송(Islamic Republic of Iran Broadcasting, IRIB)을 통해 전해진 시위 장면. © AFP=뉴스1

'빵과 자유'를 외치며 발발한 이란 반(反)정부 시위와 정부 당국의 진화가 수일째 격화하면서 시민들은 물론 경찰까지 인명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시위 지역도 확산 중이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시위대의 의견 표출의 자유를 인정하지만 폭력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지만 시위와 강경 진압은 계속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밤에는 새로운 시위가 발생했고 진압 과정에서 한 경찰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대규모 경찰 병력이 수도 테헤란에 집결해 시위를 진압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소규모 시위대는 반정부 시위를 외치며 테헤란으로 향하던 중 체포당하기도 했다.

사상자 집계는 아직 확실한 것이 없지만 10여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

국영TV는 "이란 중부 나드즈하파바드 지역에서 경찰 1명이 총에 맞아 숨졌고 3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고 토이세르칸(Toyserkan) 지역에서 시위대 가운데 6명이 총격에 숨졌다고 전했으며 현지 한 매체는 2명이 이란 남서부 지역에서 총을 맞고 숨졌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현재까지 방송을 통해 확인된 사망자가 13명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지난주부터 시작된 시위로 당국이 체포한 사람만도 40여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10여명은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일부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의 발포 루머가 돌고 있는 가운데 혁명수비대는 3명의 지명 수배자 사진을 배포하고 있다.

이란 매체들은 최고위 집단회의안보체인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Supreme National Security Council) 알리 샴카니 의장이 소셜미디어에 대한 경고를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란 상황에 대한 해시태그(#)나 메시지는 미국이나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오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SNS 내용들은 이란 국민들을 통한 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외국 정상들의 트윗이나 성명을 의식하고 있는 모양새다.

AFP통신은 12%에 달하는 실업률과 고물가 등으로 인한 경제난이 시위의 발단이 되긴 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시위대 구호 가운데에선 이란의 이슬람 율법론자들에 대한 반발도 등장하는 등 시위가 복합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고 전했다.


s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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