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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연구진 "온실가스 안줄이면 2050년 지구 3분의1 건조화"

환경산업기술원·허창회 서울대 교수 연구팀 분석
남부 유럽은 2040년부터 사막화 현상 극심

(세종=뉴스1) 박정환 기자 | 2018-01-02 06:00 송고 | 2018-01-02 08:51 최종수정
전 세계적으로 사막화 현상이 극심해지는 시점을 예측한 결과로, 색이 진할수록 사막화가 더 빨리 진행됨을 의미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제공) © News1
전 세계적으로 사막화 현상이 극심해지는 시점을 예측한 결과로, 색이 진할수록 사막화가 더 빨리 진행됨을 의미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제공) © News1

전 세계적으로 현재 추세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면 2050년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 대비 2도 증가해 지구의 건조화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허창회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기후변화로 인한 전 세계 지표면의 사막화 진행과 변화를 정량적으로 예측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자체 기술을 통해 유엔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 5차 보고서에서 제시된 지구온난화 시나리오 '온실가스 농도 시나리오(RCP)' 8.5를 기반으로 △사막화가 극심해지는 시점 △사막화 심각 지역 △피해 규모 등을 분석했다.

RCP 8.5 시나리오는 온실가스 저감 정책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고 현재 추세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경우(21세기 말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940ppm 예상)를 가정한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RCP 8.5 시나리오대로 기후변화가 진행될 경우, 2050년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 대비 2도 증가하며 전 세계적으로 건조화가 심각해질 전망이다.
특히 중남미, 남부 유럽, 남아프리카, 호주, 중국 남부 등에서 건조화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며, 남부 유럽 지역은 2040년부터 이미 사막화 현상이 극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지구 온도가 2도 증가하면 전 세계 지표면의 24~34%가 건조화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세계 인구의 18~26%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설정한 목표대로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지구 온난화를 1.5도 이내로 억제한다면, 세계적으로 사막화와 건조화가 나타나는 지역 및 인구수를 3분의1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진의 사막화 예측 기술과 연구결과에 대한 논문은 1일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의 온라인 판에도 게재됐다.


k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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