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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메이총리 신년사 "자존심·긍지 회복하는 해 될 것"

"성공적인 브렉시트·미래 경제·공정사회로 갈 것"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17-12-31 15:35 송고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자료사진) © News1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자료사진) © News1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관련 당내 분열과 내각 성추문 스캔들. 연이은 악재로 취임 이래 최악의 정치적 위기에 직면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신년 메시지를 내놨다.

31일(현지시간) 메이 총리는 총리 관저를 통해 신년사를 발표하고 2017년을 '진전의 해'라고 평하며 "2018년은 영국의 자신감과 긍지를 회복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공적인 브렉시트 협상과 미래에 적합한 경제, 그리고 모든 사람들을 위한 공정한 사회를 향해 계속 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브렉시트 1단계 협상을 끝마친 메이 총리는 "내년에는 2단계 협상을 진행할 것이며 이는 우리가 2018년에도 진보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어느 쪽에 투표했건 국민들은 정부가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것을 원한다. 우리는 그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성공적인 브렉시트는 중요하지만 그것만이 우리 야망의 한계는 아니다"라며 자신이 이끄는 보수당 정책 기조와 관련한 비판을 염두한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미래에 알맞은 경제를 구축하고 균형있는 정부 지출을 해야 한다"며 "부채를 줄여야 학교를 더 짓고 경찰과 국민보건서비스(NHS) 인력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메이 총리의 맞수였던 제레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보수당의 긴축으로 경찰이 감원돼 안보에 구멍이 생겼다고 지적했으며 무상의료서비스인 NHS와 학교 운영 예산이 부족해졌다고 비판해왔다.

메이 총리는 "여성 참정권 100주년을 기념하며 우리 사회의 모든 편견과 차별을 없애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메이 내각에서는 성추문 스캔들로 최측근인 부총리를 비롯해 3명의 고위 관계자가 사임했다.

올해 브렉시트와 런던·맨체스터 테러, 내각 사퇴와 조기 총선 참패 등 부정적인 결과가 이어진 것과 관련해서는 "어떤 해든 그 해만의 도전이 있다"며 "이를 어떻게 맞닥뜨리고 풀어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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