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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강한파' 얼마나 춥길래…상어마저 '저온 쇼크사'

물 뿌리자 얼음결정 '눈처럼'…창문에 금 가기도
누리꾼들, SNS '극한추위' 해시태그 사용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7-12-30 14:28 송고 | 2017-12-30 14:30 최종수정
저온 쇼크로 뭍에 떠밀려 온 미국 북동부 매사추세츠주의 상어 사체. (대서양 백상아리 보존협회 페이스북)
저온 쇼크로 뭍에 떠밀려 온 미국 북동부 매사추세츠주의 상어 사체. (대서양 백상아리 보존협회 페이스북)

신년을 앞두고 북미 대륙을 휩쓴 '최강 한파'가 곳곳에서 이상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CNN은 29일(현지시간) 저온 쇼크를 받은 상어가 뭍에서 발견되고, 허공에 뿌린 물이 즉각 얼어버리는 등 북미 곳곳에서 한파로 인한 특이 장면들이 연출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북동부 매사추세츠주에서는 최근 다수의 상어 사체가 케이프 코드 베이 해변에 떠올랐다.

대서양 백상아리 보존협회는 지난 27일 발견한 환도상어 2마리 사체를 가리켜 "저온 쇼크에 떠밀려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캐나다 남동부 위니펙에서는 컵에 든 물을 허공에 뿌리자 즉시 얼어붙어 얼음 결정이 눈처럼 쏟아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트위터에 올린 누리꾼은 "하늘이시여. 난 정말 위니펙을 사랑합니다"라면서 '극한 추위'라는 해시태그를 붙였다.
캐나다 남동부 위니펙에서 포착된 극한 한파 이색 장면. (Eric Foidart 트위터)
캐나다 남동부 위니펙에서 포착된 극한 한파 이색 장면. (Eric Foidart 트위터)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28일 트위터를 통해 자택 창문에 금이 간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웬만한 추위를 겪어봤지만, 내 창문에 금이 가게 할 정도는 보지 못했다. 창문에 금이 가면서 총성 같은 소리가 나더라"고 전했다.

이런 극한 추위 탓에 야외 행사가 취소되고 스포츠 경기 장소가 바뀌기도 했다.

캐나다 아이스하키 대회 '벨 캐피털 컵'은 당초 야외 링크에서 진행하기로 한 국제 청소년 하키 토너먼트 경기를 실내 경기장으로 옮겨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CNN은 이에 대해 "추위와 하키는 메이플 시럽만큼이나 캐나다스러운 것인데, 캐나다인들마저 실외 링크를 제쳐놓고 실내 경기장을 찾을 정도면 뭔가가 크게 잘못된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포착된 극한 한파 이색 장면. (Cris 트위터)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포착된 극한 한파 이색 장면. (Cris 트위터)

아울러 매년 겨울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수백 명이 바다에 단체로 뛰어드는 '북극곰 수영 대회'도 한파로 인해 뉴저지·펜실베이니아주 등지에서 취소됐다.

북미 대륙 한파는 올해 특히 심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중서부 미네소타주에서는 지난 27일 아침 영하 38도에 달하는 역대 최악의 강추위가 기록됐고 동부 뉴욕주에서는 28일 수은주가 영하 36도를 가리켰다.

추위는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오는 31일 남서부를 제외한 전역에서 평년보다 크게 낮은 기온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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