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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증시]①박스피 오명 벗은 코스피 "3100도 겨냥"

기업 실적이 성장 동력…美 금리 인상은 걸림돌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2017-12-31 12:30 송고
편집자주 코스피, 코스닥 모두 박스권을 벗어난 한해였다. 대통령 탄핵, 북한 핵실험 등 악재도 있었지만, 최고점을 연달아 경신했던 증시 열기를 꺾을 순 없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장밋빛' 전망을 한다. 올해 같은 '활화산' 증시를 위해선 필요조건도 적지 않다. [2018증시]를 통해 내년 우리나라 증시 전망을 짚어본다.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올해 코스피는 새역사를 썼다. 연초 2026.12에 출발해 지난달 2일 사상 최고치인 2561.63까지 찍었다. 연중 상승률도 21.8%를 기록해 8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그 덕에 박스피(코스피+박스권)라는 오명도 7년 만에 벗었다.

내년에도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진다는 데 대부분 의견을 같이한다. '코스피 3000 시대'도 가능하다며 장밋빛 전망을 하기도 한다. 
올해 초엔 코스피 상승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 대통령 탄핵, 미국 트럼프 정부의 대북(對北) 강경 모드, 북한의 핵실험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 곳곳에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코스피가 신흥국 증시 중에서도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는 건 의미가 크다. 

◇삼성증권 "내년 코스피 3100"…내년에도 기업 실적이 성장 동력

전문가들은 코스피 3000이 가지는 상징성에 의미를 둔다. 2007년 7월 25일 코스피 2000을 돌파한 뒤 10년이 지난 만큼 다시 '퀀텀점프'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10대 증권사 가운데 코스피 전망은 삼성증권이 가장 높은 3100을 예상했다. KB증권(3060)과 대신증권(3000)도 코스피 3000 돌파를 전망했다. 
코스피 3000 시대를 위해서는 기업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올해 코스피200 종목의 합산 영업이익은 약 198조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내년엔 영업익이 224조원까지 증가한다고 예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은 수출 증가로 내년 한국 기업의 영업이익, 순이익은 물론 매출액도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는 내년 상반기에 3000포인트를 돌파하고, 고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역대 한국 증시는 코스피200 이익이 성장하는 시기에 외국인 매수가 큰 폭으로 유입되며 지수 상승이 나타났다"며 "내년에는 코스피200 영업이익이 200조원을 돌파하면 코스피 3000에 도전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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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상 등 주요국 통화정책 부담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축소 속도와 기업 수익성 둔화 등 불안요인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증권사 간 전망이 엇갈리는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다. 미국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 코스피 강세장 종료를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도 있다. 

NH투자증권은 "긴축이 경기를 억누르는 일은 빨라야 2019년 이후로 예상한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올린 과거 세 차례 사례를 보면 10년물 국채금리(장기 경기전망 변수)보다 2년물 국채금리(긴축의 대리변수)가 빠르게 상승하면 이후 경기는 하강했다"이라고 분석했다.

상당수 증권사는 하반기에 상대적으로 불안요인이 많다고 내다봤다. 상반기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과 자산축소 영향력이 작지만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의 순환이 약화하거나 누적된 인플레이션 부담 등 불확실성이 있어서다.


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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