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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인터넷]AI스피커 역할 확대…맞춤형 AI서비스 봇물

내년부터 AI스피커로 택시호출·장보기 서비스까지 가능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7-12-29 13:22 송고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 © News1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 © News1

올해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내놓으며 PC·모바일에 이어 디바이스까지 영역을 넓힌 네이버·카카오는 2018년에 AI 서비스 영역을 넓히는 동시에 AI스피커에 모든 것을 연결하는 쪽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2018년 상반기에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가 반영된 모바일 기반의 주변정보 추천서비스를 출시한다. 이 서비스는 개인화 위치기반 추천서비스로 이용자의 동의를 받은 범위 안에서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를 분석, 주변정보를 추천해준다. 
예를들어 내가 좋아하는 커피브랜드를 네이버가 자동으로 인식 "100m 앞에 철수씨가 좋아하는 A커피점이 있어요"라고 알려주는 식이다. 과거에는 이용자가 직접 스마트폰 네이버앱을 통해 주변 커피점을 검색해야 알 수 있었던 정보다. 

아울러 네이버가 역점을 두고 개발한 AI 이미지검색서비스 '스마트렌즈'는 상점검색까지 가능하게 진화한 상태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렌즈의 카메라앱으로 상점의 외관을 비추면 해당 매장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영업시간과 판매하는 품목, 가격대, 블로그 포스트 등 이용자 리뷰 등 해당 상점의 정보가 검색된다. 내년에는 주변의 모든 사물을 스마트렌즈가 인지해 검색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화할 예정이다.

또 네이버는 AI 스피커에 라인 등 SNS와 배달같은 서비스를 접목시키는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LG유플러스와 손잡고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를 IPTV와 가정용 IoT와 결합한 스마트홈 서비스 'U+우리집AI'와 AI스피커 '프렌즈+'도 출시한 상태다.
이를 통해 AI 스피커를 통해 조명·에어컨·가습기 등 홈 IoT제품 여러 개를 동시에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내년에도 다양한 제조사와 협업에 나설 예정이다. 또 국내보단 일본에서 국민메신저로 자리잡은 라인의 경우, QR코드를 통해 지하철 등 일본 내 공공장소 정보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시도할 계획이다. 

카카오도 2018년부터 모바일 SNS앱 카카오톡을 다양한 디바이스에 붙이는 작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또 내년 상반기에 카카오톡을 챗봇으로 활용할 수 있는 '카카오아이(I) 오픈빌더'도 공개한다.

카카오아이는 카카오톡으로 챗봇을 개발할 수 있는 도구다. 카카오의 AI 플랫폼 제휴사에게 우선 제공한 뒤, 추후엔 제3자도 접근할 수 있도록 외부에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카카오는 삼성전자와 포스코건설, 롯데정보통신 등과 제휴를 맺고 카카오아이를 제공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 챗봇에게 '에어콘을 켜줘'라고 메시지를 보내면 자동으로 에어콘이 작동하는 식이다.

이밖에도 AI 스피커 카카오미니에는 내년부터 카카오택시를 부르거나 카카오톡 장보기 등의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처럼 국내 양대 포털사가 PC와 모바일을 넘어 디바이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이유는 AI 대중화 시대에 발맞춰 포털과 SNS 1위 위치를 지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구글 등 기존 포털사업자 외에도 페이스북과 아마존, 삼성전자 등 다양한 사업자들이 음성비서 서비스 등 다양한 연결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만큼, 기존 PC·모바일 기반 서비스로는 더이상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스피커와 아파트,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하드웨어가 AI와 접점을 만들어 주는 만큼, 인터넷 기업들이 플랫폼 주도권을 잡기 위해선 하드웨어를 직접 제조하거나 관련 업체와 손을 잡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검색포털이라는 용어 자체가 무의미해질 정도로 플랫폼간 영역이 희미해질 것"이라며 "올해 AI스피커를 시작으로 앞으로 AI가 곳곳에 스며들어 검색 자체가 다양한 하드웨어에서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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