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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막으려다…40대 경찰 아파트서 9층서 추락 숨져

(대구=뉴스1) 정지훈 기자 | 2017-12-22 09:44 송고
21일 자살시도 의심자를 구조하려다 사고로 숨진 故정연호 경사(40)/대구지방경찰청 제공/뉴스1© News1
21일 자살시도 의심자를 구조하려다 사고로 숨진 故정연호 경사(40)/대구지방경찰청 제공/뉴스1© News1
자살을 막기 위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졌다.

22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9시20분쯤 수성구 한 아파트 9층에서 범어지구대 소속 정연호 경사(40)가 떨어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정 경사는 이날 오후 8시11분쯤 '아들이 번개탄을 사가지고 들어왔다. 도와달라'는 112신고를 받고 한모 경위와 함께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정 경사와 한 경위는 신고자, 신고자의 아들 A씨(30)와 상담을 진행하던 중 A씨가 갑자기 동생 방으로 들어가 방문을 잠근 뒤 창문 여는 소리를 들었다.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한 정 경사는 아파트 외벽을 통해 문이 잠긴 방으로 들어가려다 미끄러져 9층에서 1층 바닥으로 떨어졌다.

정 경사는 경북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22일 오전 2시47분쯤 숨졌다.
경찰은 정 경사의 빈소를 수성요양병원장례식장에 마련하고 수성경찰서에서 대구경찰청장장으로 영결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고 소식을 들은 동료들은 "사명감이 투철한 직원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daegu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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