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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자주포 사고 원인은 '기계적 결함'…'공이 스프링' 불량 결론

자주포 제조업체 "부품 결함 받아들이기 힘들다"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2017-12-21 07:00 송고 | 2017-12-25 14:19 최종수정
2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K-9 자주포 사격훈련중 순직한 故 이태균 상사와 故 정수연 상병의 합동 영결식에서 동료 전우들이 슬픔에 잠겨 있다. 2017.8.21/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2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K-9 자주포 사격훈련중 순직한 故 이태균 상사와 故 정수연 상병의 합동 영결식에서 동료 전우들이 슬픔에 잠겨 있다. 2017.8.21/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지난 8월 강원도 철원군 육군 사격장내 K-9 자주포 사격훈련 중 3명의 장병이 순직한 사고와 관련해 육군이 사고 원인을 '기계적 결함'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육군은 사고 이후 4개월여 동안 조사를 벌인 끝에 자주포의 한 부품인 '공이 스프링' 불량으로 결론짓고 이같은 사실을 최근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에게 보고했다. 육군은 조만간 국방부와 함께 사고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육군은 사고 직후부터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군 관련기관과 업체, 외부전문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합동조사를 진행했다.

육군이 불량품으로 파악한 '공이 스프링'은 국내 한 대기업이 하청업체로부터 납품받은 부품으로, 자주포 내에서 포탄을 발사하는 핵심장치인 폐쇄기와 연동돼 있다.

앞서 육군은 사건 초기 자주포 사고 원인과 관련해 자주포 내 폐쇄기에서 연기가 발생된 직후 장약이 연소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자주포 내 포신의 뒷부분에 위치해 탄약과 장약을 삽입하는 장치인 폐쇄기는 포탄이 발사되면 자동적으로 열리면서 탄약과 장약이 자동 장전된다. 장약은 포탄을 밖으로 밀어내는 화약을 말한다.

육군은 사고 발생 직후 5군단 헌병단장을 본부장으로 하고 국방부와 육군이 지원하는 수사본부를 설치해 임상심문과 검시 등 초동수사를 실시했다.

또한, 전문적인 조사를 위해 소방청과 경찰청 등 폭발과 화재분야 전문가와 국립 과학수사연구원, 장비, 탄약 관련 업체 등을 포함해 민관군 합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그러나 육군의 이같은 잠정 결론에 대해 자주포 제조업체는 동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체 한 관계자는 "초기 조사과정에 참여했다 이후 배제됐는데 최근 육군이 잠정 결론지은 특정 부품 결함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부품 결함으로 지목된 공이 스프링의 경우 일종의 소모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정비불량 가능성 등 자주포 운용상의 잘못을 배제한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육군의 공식 발표이후에도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한동안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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