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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학교'로 놀림 받아온 ‘대변초등’ 이름 바뀐다

내년 '용암초등'으로…재학생·졸업생 마음고생 벗어
5학년 하준석 군 '교명변경' 선거공약 내세워 추진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7-12-19 17:09 송고
'똥학교' 와  '변기초등학교'로 놀림을 받아온 부산 기장군  대변초등학교 전경.(대변초 제공)© News1
'똥학교' 와  '변기초등학교'로 놀림을 받아온 부산 기장군  대변초등학교 전경.(대변초 제공)© News1

학교 이름 때문에 놀림을 받아온 대변초등학교 학생들이 그동안 겪은 마음 고생에서 벗어나게 됐다.

19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 조례안 심사에서 '부산시립학교 설치 조례 일부 개정안'이 통과돼 대변초가 '용암초'로 이름을 개명하게 됐다.
부산 기장군에 있는 대변초등학교는 오는 2018년 3월 1일부터 용암초등학교로 교명이 바뀐다.

관련 개정안은 오는 21일 열리는 제 266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대변초 교명은 지난 1963년 개교 이후 55년만에 바뀌는 것이다.

그동안 대변초등학교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주변에서 학교 이름을 이른바 '똥학교' 또는 '변기초등학교'라고 비하하면저 적지않은 상처를 받아왔다.
올해 학생부회장 선거에 출마한 하준석군(11·5학년)이 '교명 변경'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교명 바꾸기 운동이 본격화됐다.

하 군을 비롯한 학생들은 동문 선배들을 상대로 교명 변경 서명을 받고 편지를 보내 교명 변경에 뜻을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후 학부모와 교사, 동창회로 구성된 교명변경추진위원회도 4000여명의 시민들에게 교명을 변경하는 지지서명을 받았다.

대변초등학교 학생들은 지난 8월 시교육청에 학교 이름을 변경해 줄 것을 요청했고 시교육청은 지난 9월 교명심의위를 열어 이를 받아들였다.

학교 측의 요청에 따라 학교가 위치한 지역의 옛 지명을 따 '용암초등학교'로 교명을 바꾼 것이다.

시교육청은 지난 11월 대변초 교명을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부산시립학교 설치 조례 일부개정안'을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

김종명 대변초 교장은 "대변초 교명 변경은 재학생과 졸업생, 학부모, 지역주민들이 함께 협력해 이뤄낸 결과"라며 "어린 학생들의 바람에 힘을 실어준 4000여명의 시민들과 선배들 모두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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