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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역 살인' 20대 조선족 "술김에 화가 나 범행"

경찰조사서 살해동기 진술…피해자와 생면부지
19일 검찰 송치 계획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7-12-18 09:00 송고
지난 14일 오후 대림역 살인 피의자 황모씨(25)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영등포경찰서로 압송돼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12.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 대림역 인근 골목에서 20대 남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중국동포 황모씨(25)가 "술에 취한 김에 화가 나 흉기를 휘둘렀다"며 범행동기를 밝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황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19일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 13일 오전 4시27분쯤 서울 대림역 인근 골목에서 흉기로 중국동포 A씨(26)의 왼쪽 가슴을 찌르고 도주한 혐의(살인)를 받는다.

당시 황씨는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앞에서 A씨와 시비가 붙어 주먹다짐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인근 행인의 신고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조사에서 황씨는 "택시를 기다리다 추워서 은행에 들어갔는데, A씨와 부딪쳐 서로 욕하고 다퉜다"며 "A씨가 각목을 들고서는 밖으로 나오라고 해, 술김에 화도 나고 각목으로 맞을 것 같아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범행 직후 황씨는 자신의 의붓아버지가 사는 관악구 봉천동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인근 하수구에 버린 뒤, 범행 8시간여만인 13일 낮 12시47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하얼빈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인터폴에 국제사법공조를 요청하고, 중국에 사는 황씨의 어머니에게 "아들을 도망자로 살게 할 것이냐"며 황씨의 자진입국을 설득하도록 했다.

결국 황씨는 14일 오전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입국 의사를 밝혔고, 같은날 오후 6시10분 인천공항으로 자진입국해 경찰에 체포됐다.

황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경찰은 19일 이번 사건을 검찰로 넘길 계획이다.


wonjun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