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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中순방 마치고 귀국…추궈홍 "성공적 訪中축하"(종합)

16일 현직 대통령 첫 충칭 방문 마치고 서울 향발

(충칭·서울=뉴스1) 김현 기자, 조소영 기자, 서미선 기자 | 2017-12-16 20:13 송고
(청와대 제공) 2017.12.16/뉴스1 © News1
(청와대 제공) 2017.12.16/뉴스1 © News1

취임 뒤 처음으로 중국을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칭 장베이공항에서 한국측 안성국 주청뚜총영사 부부와 윤세영 충칭시 한인회장, 이종직 민주평통 광저우협의회 부회장과 중국측 리우궤핑 충칭시 부시장, 우캉밍 충칭시 외판주임, 추궈홍 주한주중대사 등의 환송인사를 받으며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리우궤핑 부시장은 "다시 오기 바란다"고, 추궈홍 대사는 "성공적 방중에 축하드린다. 양국관계가 이 기회로 발전될 걸 본다"고 각각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추궈홍 대사에게 "좀 이제 쉬시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옆에서 기다리던 중국 외판부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한 뒤, 트랩에 올라 손을 흔들며 환송인사에 화답하고 전용기에 탑승했다.

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지난 13일부터 3박4일간 국빈방중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김정숙 여사와 첫 일정으로 재중 한국인 오찬간담회에 참석했다. 이어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및 포럼에서 연설을 통해 한중은 '운명공동체'라며 양국간 미래지향적 경제협력을 위한 3대 원칙과 8대 협력방향을 제시했다.

3대 원칙은 △양국 경제협력의 제도적 기반 강화 △양국 경제전략에 입각한 미래지향적 협력 △양국 국민간 우호적 정서를 통한 사람중심 협력, 8대 협력방향은 △제도적 기반 다지기 △교역분야 다양화 등을 통한 양국 교역의 질적성장 도모 △미래 신산업 협력 강화 △벤처 및 창업분야 협력 확대 △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환경 분야 협력 △인프라 사업에 대한 제3국 공동진출 △사람중심의 민간 교류·협력 활성화다.

문 대통령은 이 행사에서 중국 국가부주석보다 서열이 높은 고위직 인사인 장가오리 중국 국무원 상무부총리와 15분여 비공개로 환담했다.

문 대통령은 방중 이틀째인 14일 아침식사로 중국 서민들이 찾은 현지식당에서 꽈배기빵 유타오 등으로 식사를 하면서 중국 대중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일각에선 '혼밥' 논란도 제기됐지만, 청와대는 "중국민들 가슴 속에 정말 낮은 자세로 걸어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잘 준비된 일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 경제·무역파트너십 행사장을 찾아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타징을 했다. 어두운 과거는 날려버리고, 양국이 미래지향적으로 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같은 날 오후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135분간 확대 및 소규모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반도에서의 전쟁 불용 △비핵화 원칙 견지 △북핵 문제 평화적 해결 △남북 관계 개선 등 4대 원칙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소통 수단을 활용해 정상 간 '핫라인'을 가동하기로 하는 동시에 정상 차원은 물론 다양한 고위급 수준의 전략적 대화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양국간 갈등 현안이었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재차 거론하며 중국측 입장을 재천명하긴 했지만, "적절히 처리하길 바란다"며 역사적 책임까지 거론한 이전 두 차례 정상회담보단 발언수위가 낮아져 사드 갈등이 '확실한 봉인' 수순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방중 사흘째인 15일엔 중국 최고의 국립대학인 베이징대에서 미래 세대를 상대로 '역지사지'와 '동반자론'을 강조하며 새로운 25년을 역설했고, 중국 전통문화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베이징 유리창거리와 전문대가를 탐방했다.

문 대통령은 또 중국 권력서열 2위인 리커창 총리, 3위인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연쇄 면담하며 한중관계의 미래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리 총리는 문 대통령의 사드보복 철회 요청에 "일부 한국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으나 투자환경이 악화된 것은 아니며 중한관계가 발전하면 한국기업은 많은 혜택을 얻을 것"이라고 사실상 사드보복 철회를 공식화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밤 충칭으로 이동했다. 현직 대통령이 충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날 한중 3국 공동진출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해 연설한 뒤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로 평가받는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 오찬을 갖고 우의를 다졌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현대차 제5공장을 시찰, 사드 보복조치로 어려움을 겪은 현지 기업인과 직원을 격려했다. 이후 재충칭한국인 대표들과의 환담을 마지막으로 방중 일정을 마쳤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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