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국빈방문 행사를 취재하던 한국의 한 사진기자가 베이징 국가회의 중심홀에서 중국 측 경호 관계자로부터 폭행 당하고 있다. 이날 피해 사진기자는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서 스타트업관 이동 중에 폭행당했다. 한국 사진기자협회는 이날 사건에 대해 '중국쪽 경호원들의 한국 사진기자 폭행 사건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발표 했다. 성명서에는 당시 폭행현장 목격장면을 구체적으로 적었고 '중국 정부는 이 사건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관련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한국사진기자협회 제공) 2017.12.14/뉴스1

중국 외교부가 베이징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방문 행사를 취재하던 한국 기자가 폭행당한 사건에 대해 심심한 위로를 표한다고 밝혔다고 외교부가 15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 외교부 당국자가 외교부를 대신해 이번에 부상을 당한 한국 기자에 사건경위와 상관없이 심심한 위로를 표하며, 동시에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여기서 '사건경위'와 상관없이라는 전제가 붙은 것은 현재 해당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정부가 어느정도 선을 긋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정부 측은 중국 내 유관 부문 및 한국 측과의 긴밀한 협조 아래 이번 사건 경위가 신속하고 철저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이 문재인 대통령님의 성공적인 국빈방중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부연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덧붙였다. 앞서 있는 강경화 외교장관은 전날 저녁 국민만찬에서 왕이 외교부장에 유감의 뜻을 전하고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 측은 △해당 사건에 대해 관련부서에 긴급히 진상조사를 요청하고 관련조사를 독려하고 있다 △중국 측은 진상파악 후에 필요한 조치 등을 검토할 예정이며 사실 파악을 위한 시간이 걸리고 있는 상황이다 △양측이 성공적인 국빈방중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노력해나가길 기대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답변서를 우리 측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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