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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文대통령 악수에 어깨 두드리며 화답…스킨십? 결례?

'中경호원 韓기자 집단폭행'에 긴장된 분위기

(베이징·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서미선 기자 | 2017-12-14 19:38 송고 | 2017-12-15 10:36 최종수정
(청와대 페이스북) 2017.11.12/뉴스1 © News1
(청와대 페이스북) 2017.11.12/뉴스1 © News1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인사하며 '친근한 스킨십'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이날 오후 중국 인민대회당 북대청에서 열린 국빈방문 공식환영식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를 비롯한 중국 측 환영인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중국의 '외교사령탑'인 왕이 외교부장과 악수하며 다른 손으로는 왕이 부장의 팔을 두드리는 등 친근감을 표했다. 이에 왕이 부장은 문 대통령 어깨를 두드리며 화답했다.

다만 왕이 부장이 외교현장에서 결례에 가까운 연출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어 이 또한 한국 정상에 대한 '외교적 결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왕이 부장은 지난 7월 독일에서 첫 번째 한중정상회담이 열렸을 당시 문 대통령과 악수하며 팔을 제법 세게 쳐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환영식엔 더불어민주당 내 중국통으로, 이번에 공식 수행원으로 순방에 동행한 이해찬 박병석 송영길 박정 의원과 청와대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남관표 안보실 2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비서관, 홍장표 경제수석비서관, 김현철 경제보좌관, 주영훈 경호처장, 노영민 주중국대사 부부가 참석했다.

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강경화 외교부·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박능후 보건복지부·김은경 환경부 장관,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도 문 대통령을 동행취재하던 청와대 사진기자들이 중국 경호원들에 의해 집단폭행을 당한 사건에 대한 여진이 이어졌다.

한국측 풀(POOL)기자단을 인솔한 정부 관계자는 행사 시작 전 "사전에 한국·중국 기자 자리를 지정해놨다"며 "어제오늘 일을 중국 측도 잘 알고 있고 양 정상이 만나는데 나빠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정석에서 협의된 대로 취재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대통령 말씀 도중 나오지 않도록 하는데 상대측이 동의했다"며 "전속(취재단) 외엔 이쪽에서 혹시라도 우리도 넘어서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 사진기자들은 이에 "(피해자인) 우리에게만 그런 당부를 하는 건 부당한 건 아니냐"고 항의했다. 앞선 폭행사건이 한국 취재진이 협의된 범위를 넘어서 취재하며 생긴 일이 아니어서다.

현장에 있던 베이징 주재 한 외신기자는 이번 폭행사건과 관련 영문 기사를 읽고 와서 전후 상황을 묻고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 기자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관련 논평도 숙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중국언론의 한 기자는 중국경호원의 한국 취재진에 대한 폭행 사건을 모르고 있는 상태였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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