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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레일, 온수역 작업자 30분 일찍 투입된 사실 몰랐다

작업일정 세우고도 관리 소홀 정황 인정
코레일, 하청업체명도 몰라…"외주라 파악 안돼"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박동해 기자, 류석우 기자 | 2017-12-14 15:47 송고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14일 오전 서울 구로구 지하철 1호선 온수역 선로에서 작업 중이던 30대 남성이 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작업자가 예정 작업시간보다 30분가량 일찍 작업현장에 투입됐던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1호선을 운영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선로 옆 배수로 작업 일정을 잡아두고도 작업자가 작업승인 전에 현장에 투입된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나 관리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코레일은 "이날 온수역과 오류역 사이 배수로 작업 예정시간은 오전 8시30분~오후 5시였다. 하지만 작업자들이 작업승인을 받기 전에 배수로에 투입됐다"고 밝히면서 "왜 그 시간에 들어가 있었는지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선로 인근에 작업 일정을 세워 두고도 현장 작업자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셈이다.

또 코레일은 "오늘 예정된 배수로 작업일정은 온수역과 오류역이 모두 인지하고 있었다"면서도 "열차를 운행하는 기관사에게까지 배수로 공사 일정이 전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사고지점에서 진행됐던 배수로 작업은 이날 처음 진행된 작업이 아니었지만 코레일측은 작업자들이 소속된 하청업체명도 파악하지 못했던 것도 드러났다.

코레일 관계자는 "오류-온수역 사이 배수로 작업은 상시적인 작업"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공사는 시공사와 외주를 맺고 진행했기 때문에 (하청업체까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지하철 선로나 배수로에서 작업하던 노동자가 열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5년 사이 발생한 선로 작업사고는 17건에 이른다.

지난 9월10일 오후 8시에는 안산선 한대앞역 선로에서 쓰레기 수거 작업을 하던 한 작업자가 승강장에 진입하는 전동열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고, 한 달 뒤인 지난 10월13일 충북선 오근장역~내수역 사이 선로 옆에서 진행된 제초작업을 감독하던 열차감시원이 새마을 열차에 치이기도 했다.

김선욱 철도노조 미디어소통실장은 "열차 운행시간에 작업자를 투입한 것 자체가 문제"라면서 "열차 운행을 총괄하는 코레일이 작업일정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dongchoi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