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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투명인간처럼 살아야 했는데…억울하게 누명"

"朴과 공모 안해…국정 관여할 만큼 상식없다"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2017-12-13 18:41 송고 | 2017-12-13 19:00 최종수정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13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관련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41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12.1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13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관련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41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12.1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61)가 측근이던 고영태씨(41) 등의 기획으로 인해 범죄자가 됐고, 박근혜 전 대통령(65)과는 공모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13일 열린 최씨의 뇌물 등 혐의에 대한 재판에서 최씨는 "검찰이 고영태나 박헌영, 노승일의 진술을 토대로 다 얘기가 된 상태에서 조사를 시작한 것 같다. 양쪽 다 기소해야 하는데 저만 기소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날 진행된 쟁점 프레젠테이션(PT)을 통해 박 전 대통령과 최씨는 '인생의 동반자' 수준의 긴밀한 관계라고 지적했다. 또 최씨가 롯데 등 대기업의 현안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고, 경제적 이익의 실질적인 귀속처라고 주장했다.

검찰의 PT가 끝난 뒤 "할말이 있으면 해보라"는 재판장의 주문에 최씨는 검찰의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최씨는 "K스포츠재단을 통해 사익을 취했다는 (검찰의) 주장은 지금도 이해가 안된다. 그런 식의 기소는 자유민주주의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왜 이런 범죄자가 됐는지 지금도 이해를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더블루K, 이런 건 설립 때 내가 돈을 투자한 것이지 사익을 취하려고 한 게 아닌데 검찰이 (사익 추구처럼) 몰고 간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고영태 등이 검찰과 입을 맞췄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40년 충정"이라며 "투명인간으로 사는 건 힘들다. 민주주의 검찰이라면 있을 수 없는 상상으로 사람(에게 누명)을 덮어씌우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명인간처럼 살아야 했는데 어쩌다가 고영태에 노출됐고, 이 사악한 인간의 압박으로 이렇게 된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진실로 말하고 싶은 것은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박 전 대통령을) 존경하고 신뢰하는 것은 맞지만 저는 국정 전반에 관여할 만한 상식이 없다"고 말했다.

또 "저는 이번 사건이 기획된 국정농단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억울하다"며 "책임질 부분은 대통령 곁에 있으면 안되는데 있어서 잘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업 현안이나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이득을 취하려고 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asd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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