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비트코인 주도 세력, 중국→일본→한국으로

현재는 한국이 가장 과열된 시장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7-12-13 08:54 송고 | 2017-12-13 09:28 최종수정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에서 한 시민이 시세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2017.12.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에서 한 시민이 시세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2017.12.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놀라운 가격상승 이면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새로운 힘인 수백만 명의 아시아 개인 투자자들이 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에서도 지난 10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 개시로 비트코인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거래량 측면에서 가상화폐 거래의 중심은 동아시아"라며 한국 등 아시아의 개인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투자열풍을 집중 분석했다.
비트코인 투자열풍은 중국을 시작으로 올해 초 일본으로 이동했고, 최근에는 한국이 가장 뜨겁다고 설명했다. 

찰스 웨스턴 IG그룹 최고시장전략가는 "비트코인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는, 사상 유례없는 시장 중 하나이며 아시아의 개인 투자자들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모든 일을 전문적인 펀드매니저와 달리 금융지식을 갖고 있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이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에서 비트코인 열풍이 부는 것은 일단 최근 몇 년간 특히 중국과 한국에서 개인의 부가 증가해왔지만 자산 가격은 너무 비싸고, 증시도 이미 고평가상태여서 수익성 있는 투자기회를 찾기가 힘들었다는 점이다. 투자처를 찾지 못하던 아시아 개인투자자들의 돈이 비트코인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몰린 것이다.
또 아시아인들, 특히 e커머스와 모바일 결제 세상에서 자라난 젊은 층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개념에 더욱 친숙하다는 것도 비트코인 투자열풍을 촉발한 요인으로 평가된다.

비트코인 거래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세계 금융의 중심인 미국을 압도한다. 중국은 규제당국의 단속 이전인 지난해 비트코인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인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일본과 한국, 베트남이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의 약 80%를 차지한다. 반면 미국의 거래량은 전체 거래량의 5분의 1 수준이다. 

코인힐즈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주 잠시 동안 전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며 미국의 거래량을 추월했다. 한국의 전체인구가 5100만 명이며, 미국 인구가 3억2300만 명인 것을 고려하면 한국의 비트코인 투자열풍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sinopark@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