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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만 무력통일 '협박'하더니 포위훈련까지

차이잉원,'인도-태평양 전략' 참여 타진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17-12-12 16:00 송고
중국 전략폭격기 J-15가 항공모함 랴오닝함에 배치된 모습이 2016년 12월 공개됐다. 중국은 2017년 들어 대만에 대한 상공에서 포위 훈련을 수차례 진행했다. © AFP=뉴스1
중국 전략폭격기 J-15가 항공모함 랴오닝함에 배치된 모습이 2016년 12월 공개됐다. 중국은 2017년 들어 대만에 대한 상공에서 포위 훈련을 수차례 진행했다. © AFP=뉴스1


중국 공군이 12일(현지시간) 대만 포위 훈련을 벌였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며칠 전 리커신(李克新) 주미 중국 공사가 대만에 대한 '무력 통일'을 언급한 이후 전개된 훈련으로 양안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선진커(申進科) 중국 공군 대변인은 11일 인민군 공식 웨이보를 통해 국가 안보와 영토권을 수호하기 위해 이날 수호이 전투기 Su-30, 전략폭격기 훙(轟·H)-6, 정찰기 등을 동원해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순항 훈련을 벌였다고 밝혔다.

중국 군용기는 미야코해협을 거쳐 대만 바스해협, 필리핀까지 비행했다고 선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대만군은 전투기와 전함을 파견해 중국 군의 활동을 감시했다.

대만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의 포위 훈련이 종종 진행됐었다는 점을 들어 과도한 추측을 경계했으나 최근 양안 긴장이 극도로 높아진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지난 8일 리커신 주미 중국 공사가 "미국 군함이 대만에 가면 대만을 무력 통일하겠다"고 말한 뒤 진행된 것이다. 리 공사는 미 의회가 지난 9월 통과시킨 '2018년 국방수권법(NDAA)'을 통해 미 군함의 대만 가오슝항 방문이 가시화하자 이에 대한 반발로 '무력 통일'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대만 정부는 중국의 협박에 미국·일본이 구상하는 대중 견제책에 참여 의사로 반격했다.  

현지 매체 포커스타이완 등에 따르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11일 제임스 모리아티 미국 재대만협회(AIT)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미일이 추진하는 '인도 태평양 전략' 참여 의사를 전하면서 "자유와 개방이란 공통된 목표를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국제 질서를 지키는 데 나서겠다"고 했다.

미일 양국 정상이 지난달 공동 외교 전략으로 발표한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은 전임 오바마 행정부의 '피봇 투 아시아'(Pivot to Asia) 정책에 이은 '트럼프 판' 대(對)아시아 정책이다.

구체적 내용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미-일-호주-인도 협력을 통해 중국의 부상을 견제한다는 사실상 '대중 포위망'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대만이 여기에 참여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래 더욱 불안해진 양안 상황이 악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AFP=뉴스1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AFP=뉴스1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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