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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대해수욕장서 곤쟁이 떼죽음…"원인은 파도"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2017-12-09 14:59 송고 | 2017-12-10 13:30 최종수정
남바다곤쟁이 떼가 9일 오전 경북 포항시 영일대해수욕장 백사장에 밀려 나와 죽은 채 발견됐다.부경대 자원생물학과 박원규 교수는
남바다곤쟁이 떼가 9일 오전 경북 포항시 영일대해수욕장 백사장에 밀려 나와 죽은 채 발견됐다.부경대 자원생물학과 박원규 교수는 "포항에서 발견된 난바다곤쟁이는 산란철을 맞아 연안 수면 위로 올라와있다 높은 파도에 밀려 나온 것이며 최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과 연관해 발생한 현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2017.12.9/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경북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발생한 곤쟁이 떼죽음은 지진과 무관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경대 자원생물학과 박원규 교수는 9일 "백사장에서 발견된 난바다곤쟁이 떼는 포식자를 피해 연안표층으로 올라왔다 높은 파도에 밀려온 것으로 최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과는 관련이 없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앞서 다른 해양생물 분야 전문가들도 포항지역에서의 곤쟁이 떼죽음이 파도 등으로 발생한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박 교수는 "2013년 강원 강릉에서 같은 현상이 일어난 적이 있다"며 "일(日)주기 회유성인 난바다곤쟁이는 낮에 수십m 아래 바다 속에 머물다 밤에 표층 가까이 이동해 먹이활동을 한다. 난바다곤쟁이를 먹이로 하는 청어 등 포식자들도 먹이인 곤쟁이 떼를 따라 표층 가까이 머물며 따라다닌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발견된 난바다곤쟁이 떼는 얕은 수심에서 먹이활동을 하던 중 청어 등을 피해 다니다 파도와 함께 백사장으로 밀려온 후 빠져 나가지 못해 죽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2월은 곤쟁이들의 산란철로 평소보다 많은 개체가 모여 다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립수산과학원 이해원 박사는 "겨울철이 되면 포항 연안에는 곤쟁이들의 개체가 밀집된다"며 "지자체에서 한시어업지역으로 설정해 줄 것을 요구할 정도로 곤쟁이 개체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오후부터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일대에서 가로 3~4m, 세로 2m의 백사장에 곤쟁이 떼가 죽은 채로 발견됐다.


choi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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