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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피해자 60% 초등생…언어폭력>집단따돌림>스토킹

서울교육청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와 비슷…신고비율 72.7→79.7%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2017-12-10 09:00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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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서울지역 학생 10명 중 6명은 초등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피해학생들은 신체폭력보다 언어폭력·집단따돌림·스토킹 등을 더 많이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17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9월18일부터 10월27일까지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재학생 58만474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체 대상학생(62만9831명)의 92.8%가 참여했다. 학생들은 지난 1차 조사(4월) 이후부터 설문 전까지의 학교폭력 피해·가해 경험 등에 대해 응답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전반적으로 지난해 2차 실태조사 때와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경험이나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정도가 대동소이했다.

조사를 진행한 학생 가운데 학교폭력을 겪었다고 응답한 학생은 1.2%(6912명)로 집계됐다. 지난해(7094명, 1.2%)와 같은 비율이다.
서울시교육청 2017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피해응답률(서울시교육청 제공)© News1
서울시교육청 2017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피해응답률(서울시교육청 제공)© News1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을 보면 초등학교 2.1%, 중학교 0.9%, 고등학교 0.5%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각각 0.1%P 증가했고 고등학교는 같았다.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 중에서는 초등학생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4249명으로 전체의 61.5%를 기록했다. 중학생은 27.2%(1582명), 고교생은 10.9%(752명)를 각각 기록했다.
서울시교육청 2017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가해자유형(서울시교육청 제공)© News1
서울시교육청 2017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가해자유형(서울시교육청 제공)© News1


학교폭력 피해 경험 학생들이 가장 많이 지목한 가해자 유형은 같은 학교 동급생이다. '같은 학교 같은 반 학생'(56.4%), '같은 학교 같은 학년 학생'(26.0%) 등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같은 학교 동급생의 가해 비율은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2015년 2차 조사 때에는 72.1%, 2016년 2차에는 75.5%를 기록했다.

서울시교육청 2017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피해유형별 비율(서울시교육청 제공)© News1
서울시교육청 2017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피해유형별 비율(서울시교육청 제공)© News1


피해유형별 비율을 보면 언어폭력이 가장 높았다. 전체의 35.4%를 차지했다. 이어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16.9%), 스토킹(11.2%), 신체폭행(11.2%), 사이버 및 휴대전화를 통한 괴롭힘(10.7%), 금품갈취(6.3%), 강제추행 및 성폭력(5.0%) 순이었다.

학교폭력 피해가 주로 일어난 장소는 교실 안(32.6%)이었다. 이어 복도(13.4%), 급식실·매점(9.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 안(65.7%)에서 발생한 비율이 학교 밖(25.6%)보다 높았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비율은 0.4%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같았다. 학교급별 가해응답률은 초등학교 0.8%, 중학교 0.3%, 고등학교 0.1%다.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는 응답률은 3.2%로 전년 대비 0.3%P 감소했다. 학교급별 목격 응답률은 초등학교 4.9%, 중학교 2.7%, 고등학교 1.7% 순이었다.

학교폭력 피해를 겪거나 목격한 후 주위에 알리는 학생 비율은 지난해 같은 조사 때보다 늘었다. 72.7%에서 79.7%로 늘었다.

학교폭력 피해 사실은 주로 가족(41.2%)에게 알렸다. 이어 학교(19.7%), 친구나 선배(12.5%)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은 이유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서'(30.7%)가 가장 많았고 '스스로 해결하려고'(15.8%), '알려도 해결이 안 될 것 같아서'(15.8%), '더 괴롭힘을 당할 것 같아서'(11.5%) 순으로 응답했다.

학교폭력 목격 후 '알리거나 도와줬다'는 응답비율은 75.8%였지만 '모르는 척 했다'고 응답한 비율도 24.2%에 이르렀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하향·안정화 추세에 있는데 단위학교 중심의 학교폭력 예방교육과 학교폭력 유형별 맞춤형 대책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학교급별·유형별 맞춤형 대책을 강화하고 학교폭력 제도개선 등을 통해 학교폭력 없는 평화로운 학교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jh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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