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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계 여성리더 10명 중 1명도 안돼…女취업률도 감소

과기정통부 '2016년도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 실태조사'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2017-12-10 12:00 송고
'2017 국제여성과학기술인대회'(BIEN 2017) 2017.8.3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2017 국제여성과학기술인대회'(BIEN 2017) 2017.8.3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국내 과학기술계에서 여성리더는 10명 중 1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가 발표한 '2016년도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과학기술분야 여성 보직자 수가 3173명으로, 전체 보직자의 8.6%에 그쳤다. 10년전인 2006년 1645명(6.3%)보다 소폭 늘었지만 리더급 여성비중은 아직 한자릿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내년까지 여성 보직자 비중을 10%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재직중인 여성과학기술인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증가폭은 크지 않다. 2006년 2만9739명(16.1%)이던 여성과학기술인 수는 2016년 4만6269명(19.3%)으로 늘었다. 정규직 규모도 2006년 1만2154명(9.4%)에서 지난해 2만7608명(14.9%)으로 증가했다. 신규채용 규모도 2006년 4150명(22.8%)에서 2016년 5598명(27.0%)으로 소폭 상승했다.

과학계 여성 승진자 규모는 크게 늘었다. 2006년 825명(7.5%)이던 여성 승진자는 2016년 1683명(15.9%)으로 확대됐다. 여성 연구책임자 비율은 같은 기간 5847명(6.9%)에서 8701명(8.8%)으로 늘었다.
이공계 여학생은 전문학사 이상의 자연·공학계열 입학생 수는 2006년 6만9063명에서 2016년 7만230명으로 10년간 약 1000여명 늘었다. 향후 멘토링 사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우수인재의 이공계 유입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재학생도 같은 기간 21만5630명에서 23만5201명으로 증가했다. 졸업생 수는 15만195명에서 17만4516명으로 확장됐다.

그러나 이공계 여학생들의 취업률은 감소했다. 2013년 65.4%이던 취업률은 2015년 65.3%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공계 여성 석·박사 졸업자는 꾸준히 증가세다. 2006년에 4218명이었던 석사 졸업자는 10년 뒤인 2016년 5990명이다. 같은 기간 박사 수도 706명에서 1250명으로 증가했다.

여성과학기술인들의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이용율은 2010년 72.7%에서 2016년 94.2%으로 늘었다. 대체인력과 일반휴가 등 자율적 제도 이용률도 42.3%에서 48.3% 높아졌다. 직장어린이집 설치의무기관의 보육시설 설치 비율은 지난 10년간 54.7%에서 63.7%로 늘었다.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 또는 상시근로자 500명 이상인 사업장은 직장어린이집 설립의무가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여성과학기술인 지원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최근 기술환경 변화에 따른 고용구조 변화를 실태조사에 반영하고자 앞으로 세부 조사항목 등을 지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조사는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마다 이공계 대학·공공연구기관 등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 민간기업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총 3703개 기관이 참여했다.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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