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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온가속기 예산·활용성 논란?…과기정통부 "2021년 구축"

6일 과기정통부 '사업점검(어떡할래) TF' 점검 결과 발표
활용능력 양성, 글로벌프로젝트 발굴 위한 MOU체결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2017-12-06 14:31 송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사업점검(어떡할래)TF는 6일  '중이온가속기 사업점검 TF 결과보고회'를 열었다. © News1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사업점검(어떡할래)TF는 6일  '중이온가속기 사업점검 TF 결과보고회'를 열었다. © News1

국비 1조4314억원이 투입되는 국내 대형연구 시설사업 '한국형 중이온가속기(라온·RAON)' 구축사업이 예산, 기술적 성공가능성, 활용성 등에 대한 의구심을 딛고 본격 구축 사업에 돌입한다. 정부가 별도의 예산 증액없이 2021년까지 완공하겠다는 결론을 내리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사업점검(어떡할래)TF는 6일 '중이온가속기 사업점검 TF 결과보고회'를 열고 사업비 증액없이 2021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중이온 가속기를 구축·가동하겠다는 사업방안을 제시했다.
라온은 세계 최초 융합형 희귀동위원소 생성방식을 통해 고희귀도 동위원소 발견하고 희귀 동위원소 기반의 최첨단 기초과학 연구를 수행하겠다는 목표로 대전 유성구 신동지구(대지면적 95만2066㎡)에 구축 중인 시설이다. 구축 후 우주기원을 밝히거나 새로운 신소재를 개발할 수 있는 연구장치가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국비 1조 4314억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2011년 시작해 2021년 완공 예정이다. 사업 도중에 기간이 2017년에서 2019년, 2021년까지 늘어났다. 이 사업이 시작된지 6년차를 맞았지만 일각에서는 예산은 물론 일정, 기술적 성공가능성, 활용성 등에 대한 의구심이 잇따라 제기됐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지난 8월 24일 어떡할래TF를 발족, 중이온 가속기를 둘러싼 우려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20여번에 걸친 회의를 열었다. 어떡할래TF는 크게 핵심장치 개발 문제점 분석과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핵심장치분과', 가속기 구축에 따른 활용도와 문제점 분석을 진행하는 '활용분과', 장비구축과 시설의 인터페이스·사업일정·사업비 등 문제점을 분석하는 '사업관리분과' 등 3분과로 나눠 의혹을 논의했다.

우선 어떡할래 TF는 핵심장치 개발을 위한 성능시험 등 기술적 쟁점이 거의 해결됐다고 평가했다. SSR, HWR, QWR 등 초전도 가속관은 기한 내 개발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되나 향후 일정지연 등 사업차질 방지를 위한 철저한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사업지연 방지를 위해 철저한 구매·발주·품질관리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활용인력 등에 대한 문제는 활용장치 예산을 증액 배정하고 국내외 전문가와의 협력해야 한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출력과 실험장치 가동율을 고려할 때 수용인력은 초기 200여명, 2029년 이후 600여명이 필요한데 활용가능한 인력이 현재 국내 150~500명, 해외 1000명 이상으로 충분하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중이온가속기이용자협의회를 활성화하고 IBS내에 중이온가속기 활용연구 전담조직 설립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내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총 40억원을 들여 중이온가속기 활용 국제공동연구와 연구인력 육성을 지원해야 한다는 게 어떡할래TF의 해결 방안이다.

구축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사업비가 증가할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TF는 사업 구조조정을 방안으로 내밀었다. 김용균 어떡할래TF 위원장(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사업비 증가 없이 장치구축 사업비 부족을 해결하며 기간 내 구축이 가능한 내부 조정하려면 가속기동 일부, 일반조립동, 고주파시험동, 검출기개발동 등을 제외하고 사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건설 사업비 예산을 절감해 부족한 장치구축비에 투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그간 대형연구사업의 경우 사업비가 증가된 사례가 많았음을 감안할 때, 이번 TF를 통해 개발자·연구자 등 이해관계자 간 합의를 통해 자율적 사업구조조정방안을 도출해 앞으로의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향후 대형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초과학연구원(IBS)과 중이온과학연구협의회는 중이온가속기 활용 분야 공동연구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어떡할래TF가 제시한 사업추진방안을 향후 정책에 반영해 나갈 예정이다.

엑스포과학공원에 들어설 IBS본원 조감도(좌), 신동지구에 들어설 중이온가속기 시설 조감도(우)© News1
엑스포과학공원에 들어설 IBS본원 조감도(좌), 신동지구에 들어설 중이온가속기 시설 조감도(우)© News1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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