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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金 랠리 기대 말라…"올라도 크게 오르기 힘들다"

낮은 실질금리·달러로 소폭↑…긴축에 상승세 제한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12-06 09:16 송고
골드바© AFP=뉴스1
골드바© AFP=뉴스1

내년 주요국의 긴축에도 금은 오르겠지만 올해만큼 랠리를 기대하지는 말라고 블룸버그가 조언했다.

블룸버그는 6일 투자은행들의 보고서를 인용해'내년 금이 미쳐 날 뛸 것을 기대하지 말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 금리가 더 가파르게 오르고 감세 기대감이 꺾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TD증권은 내년 금값을 다소 낙관했다.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에도 실질금리와 달러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금값이 소폭 오름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바트 멜렉 TD증권 원자재 전략본부장은 전망했다. 멜렉은 내년 금값이 온스당 평균 1313달러를 기록해 올해 중간값 대비 4%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멜렉 본부장은 "금리라는 측면에서 연준으로부터 큰 충격을 예상하지 않는다"며 "실질 금리는 역사적 기준에서 계속 낮을 것이다. 금과 같이 이자가 없는 자산을 보유하는 것에 대한 기회 비용이 꽤 제한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뜻이다"고 설명했다. 또, 국채 수익률 곡선이 내년에도 꽤 평탄할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올해 금은 10% 뛰었지만, 9월 말 이후 박스권에서 정체되어 있다. 뉴욕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를 경신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감세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안전자산에 속하는 금이 박스권에 갇혀 있는 것이다. 주가 조정(correction) 혹은 트럼프의 러시아 스캔들 확산, '블랙스완(black swan, 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것)'과 같은 이벤트로 금값이 급등할 수도 있다. 하지만 블랙스완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HSBC는 '올해 금값이 금리 인상과 대부분 맞춰졌다며 내년 금값도 온스당 평균 1310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컨설팅업체 CPM그룹의 제프리 크리스티앙 디렉터는 금 시장에서 "공포에 기반한 수요는 후퇴했지만, 새로운 종류의 투자자들이 나타났다"며 주식과 채권이 너무 높아 조정에 대한 헤지(hedge)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씨티그룹은 다소 비관적이다. 하반기로 갈 수록 연준이 더 매파적(금리 인상)이 되고 감세 기대감과 아시아 보석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씨티그룹은 내년 글로벌 성장이 금값을 끌어 내려 온스당 평균 127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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