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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6점' 유영 "예상 못한 점수…나 자신을 찾은 대회"

김연아 은퇴 후 국내선수 최고기록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2017-12-03 18:09 송고
KB금융 피겨 코리아 챌린지 2차대회 여자 싱글1그룹 우승을 차지한 유영. 2017.1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KB금융 피겨 코리아 챌린지 2차대회 여자 싱글1그룹 우승을 차지한 유영. 2017.1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여자피겨의 기대주 유영(13·과천중)이 '피겨여제' 김연아(27) 은퇴 후 국내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오랜만에 환한 미소를 보였다. 

유영은 3일 서울 양천구의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17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 2차대회 여자 싱글 1그룹의 프리 스케이팅에서 130.10점(기술점수 71.03점 + 예술점수 59.07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의 67.46점을 더한 유영은 총합 197.56점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200점에 2.44점 부족한 고득점이었다. 경기 후 유영도 "200점에 가까운 점수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놀라워했다. 

이는 김연아의 은퇴 후 국내 여자선수 최고기록이다. 지난 7월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에서 김예림(14·도장중)이 193.08점을 기록했는데 유영이 5개월 만에 넘어섰다.

유영은 지난해 1월 제70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183.75점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당시 2004년 5월생이었던 유영은 만 11세8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김연아가 2003년 세웠던 역대 최연소 우승(12세 6개월)을 10개월 앞당겼다.

이후 유영은 김예림, 임은수(14·한강중)와 함께 주니어 트로이카로 경쟁을 이어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유영을 시작으로 김예림(185.56점), 임은수(177.43점)가 나란히 2~3위를 차지했다.

유영이 항상 웃었던 것은 아니다. 

올해 1월에 열린 제71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의 승자는 임은수였다. 당시 임은수는 종합 191.98점을 기록, 김연아 은퇴 이후 처음으로 여자부 종합 점수 190점을 넘긴 선수가 됐다. 

지난 7월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에서는 김예림이 정상에 올랐다. 김예림은 193.08점으로 임은수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 사이 유영은 점프가 흔들리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유영은 "지난 시즌부터 점프가 흔들렸다.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때도 점프를 고치면서 출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영은 다시 제 폼으로 돌아왔다. 유영은 "거의 고친 상태인 것 같다"며 이번 대회를 '스스로를 찾은 대회'라고 설명했다. 

자신감을 되찾은 유영은 "마음을 내려놓고 연습한대로만 연기를 펼치니 결과도 좋았다"며 "앞으로도 즐기면서 대회에 임하겠다"고 밝게 웃었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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