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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건너간 코스피 '연말 서프라이즈'…환율·FOMC 변수

"전반적으로 상승 모멘텀 없어 횡보 분위기"
"신성장 육성책 탄력받으면 2600은 가능할 듯"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온다예 기자 | 2017-12-03 13:53 송고 | 2017-12-03 17:07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IT주 하락으로 날개가 꺾인 코스피가 '서프라이즈' 없이 2500선에서 한 해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황 논란에다 원화 강세(달러/원 환율 하락)로 상승 모멘텀이 약하다는 게 대부분 의견이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3일 "이달 코스피가 강세로 돌변해 서프라이즈로 끝나긴 어려워 보인다"며 "연말까지 2500선 정도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3일 말했다.
반도체 업황의 고점 논란에 원화 강세까지 더해지면서 그동안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던 IT 업종이 주춤했다. 추석 연휴 이후 11월 초까지 승승장구하던 코스피는 중순 이후 상승세가 꺾였다. 지난달 1일 코스피는 2556.47로 시작했지만 한 달 새 80.1포인트(3.1%) 하락해 2476.37로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이 75.65포인트(10.8%) 상승한 것과 반대 행보를 보였다.

류 팀장은 "반도체 논란은 내년 초가 돼야 진정이 될 것"이라며 "대장주 삼성전자가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이상 지수 전체를 끌어올릴 요인이 없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이달 코스피 변동 폭을 2480에서 2600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IT 주도력은 유효하지만 4분기 이후 우리나라 증시의 상승 동력이 인플레이션에서 정책·중국 소비주로 전환됐다"며 "연말 수급 계절성과 신성장 산업 육성 정책 기대는 IT와 정책 수혜주 상승 동력으로 작용한다면 2600선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의 운명은 달러/원 환율이 열쇠를 쥐고 있다. 달러 대비 원화 강세로 수출 중심의 IT 업종의 변동성이 커졌다. 지난달 외국인 선물매도가 이어진 데다 후반엔 IT 업종에 매물이 집중됐다. 원화 강세에 따른 차익 시현 심리도 코스피에 악영향을 줬다.

이달 12~13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주목해야 한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FOMC 회의 이후 원화 강세와 달러 약세 압력이 완화할 것"이라며 "시장 주도주인 IT를 중심으로 수출주 실적 기대감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주의 반등에 힘이 실릴지 관심"이라고 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미국 부채한도 협상, 미국 금리 인상 등의 이벤트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면서도 “연말 선진국 소비 확대, 양호한 글로벌 경기, 내년 정책 기대감 등을 고려하면 가격조정이 과도하게 나타나기보다는 제한적 조정으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망했다.


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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