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담배꽁초에 남긴 DNA…13년전 살인 용의자 검거

(대구=뉴스1) 정지훈 기자 | 2017-12-01 11:56 송고 | 2017-12-01 15:13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대구 노래방 여주인 살해사건의 용의자가 13년 만에 경찰에 잡혔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1일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한 A씨(48)의 DNA를 분석한 결과 13년 전 살인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DNA와 일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11시50분쯤 대구 중구의 주택가 골목길에서 귀가하던 B씨(22·여)를 둔기로 때리고 손가방을 빼앗아 달아났다 지난 28일 출근길에 검거됐다.

경찰은 우선 A씨에 대해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하고 13년 전의 살인사건을 다시 수사하고 있다.

김장수 중부서 수사과장은 "강도상해사건의 피의자 특정을 위해 현장에서 수거한 유류품을 국과수에 의뢰한 결과 담배꽁초에서 나온 유전자가 미제 살인 사건 용의자의 유전자 자료와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살인 사건에 대해 진술하기 전이어서 우선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일 대구 중부경찰서 김장수 수사과장이 사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 12. 1. 정지훈 기자/뉴스1© News1
1일 대구 중부경찰서 김장수 수사과장이 사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 12. 1. 정지훈 기자/뉴스1© News1

중부경찰서는 수사과장을 팀장으로 형사팀과 대구경찰청 미제사건수사팀, 범죄분석관 등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2004년 발생한 대구 북구의 노래방 여주인 C씨(당시 44세) 살해 사건 수사에 들어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주인 C씨와 요금 시비 끝에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가슴 등을 흉기에 찔려 숨진 C씨는 2004년 6월25일 오전 8시쯤 순찰 중이던 경찰에게 발견됐다.

당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원한관계 등 다각도로 수사를 벌였지만 용의자를 찾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목격자가 없는 상태였고 지금과 달리 업소내 CCTV 등도 없었다. 또 A씨와 C씨가 전혀 관련이 없는 상태여서 용의선상에도 없었다"며 "다만 현장에서 살해도구로 추정되는 흉기와 용의자의 DNA를 수거해 자료로 보관하고 있었다"고 했다.

김 과장은 "2004년 수사기록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범죄 혐의를 입증할 증거자료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일 대구 중부경찰서가 13년 전 살해된 노래방 주인 살해사건 파일을 공개하고 있다. (대구경찰청 제공)/뉴스1© News1
1일 대구 중부경찰서가 13년 전 살해된 노래방 주인 살해사건 파일을 공개하고 있다. (대구경찰청 제공)/뉴스1© News1



daegurain@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