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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도축장 내년 폐쇄 안한다

인천시, 도축장 개·보수 예산 지원 방침
옹진군도 도축장 폐쇄 조례 발의 안하기로 결정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2017-11-30 17:34 송고 | 2017-11-30 17:39 최종수정
백령도축장. 뉴스1 DB
백령도축장. 뉴스1 DB

옹진군이 개·보수 비용 부담과 가축농가 주변 민원 등을 이유로 올해까지만 운영하기로 했던 백령도축장이 내년에도 운영될 전망이다.

최근 인천시가 도축장 폐쇄 추진의 주된 이유였던 개·보수 예산 비용을 지원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30일 인천시와 옹진군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백령도축장 폐쇄 반대 및 예산 지원 요청’ 청원을 제출한 서해5도 행복추구연대 측에 청원 검토의견서를 보냈다.

의견서에는 섬 지역 내 유일한 도축장이라는 지역 특수성을 고려해 백령도축장에 시설 개보수 예산을 장·단기적으로 지원해 정상 운영할 수 있도록 도모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백령도축장 폐쇄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생·방역 문제 등을 고려하면 청원 취지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게 이 의견서의 주 내용이다.
같은 청원을 받은 인천시의회도 시의 방침에 따라 백령도축장 폐쇄 반대 및 예산지원 청원을 따로 심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시가 이미 백령도축장 개·보수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만큼 시의회가 중복 결정을 할 이유가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옹진군 역시 올해 마지막 옹진군의회 본회의에 백령도축장 폐쇄 관련 조례를 발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시는 옹진군이 개보수 비용으로 40억원이 소요된다고 밝혀와 이에 대한 구체적인 지출계획을 요구한 상태다. 시는 군이 지출계획을 전달하는 대로 관련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군은 시설 개보수 및 운영 예산 부족, 악취 민원, 환경오염 등의 이유로 백령 도축장을 올해까지만 운영하고 폐쇄한다고 올해 10월 발표했다. 주민들은 군의 발표에 반발하며 인천시와 인천시의회, 옹진군의회 등에 잇따라 청원서를 제출하며 반발했다.

1964년 지어진 백령 도축장은 옹진군에서 단 하나 뿐으로 1998년 개보수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백령 도축장은 그동안 섬 지역에서 빈번했던 밀도살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인근 섬 주민들에게 질 좋은 육류를 공급하는 창구 역할을 수행했다.

또 해병대 제6여단 등 서해5도에 주둔한 4000∼5000명의 장병들의 급식에도 기여했다. 지난해 백령 도축장은 돼지 1483마리, 소 34마리, 흑염소 29마리 등을 도축해 이중 80% 이상을 인근 군부대에 납품했다.


ym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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