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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 "드론·전기차 우편배달 내년부터 본격화"

취임간담회…"집배원 처우개선 최우선 과제…우정청 승격도 추"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7-11-30 15:00 송고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이 30일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된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제공) 2017.11.30/뉴스1 © News1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이 30일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된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제공) 2017.11.30/뉴스1 © News1


강성주 신임 우정사업본부장은 30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드론과 전기자동차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대국민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본부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안전한 운송수단을 활용해 보다 효과적으로 국민들에게 우편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북지방우정청장을 거쳐 지난 15일 임기 2년의 신임 우정사업본부장으로 취임했다.

강성주 본부장은 "현재 집배원들이 타고 다니는 오토바이는 위험하지만 이보다 안전하면서도 서비스 나름대로 질이 좋고 근로자의 안전도 챙기는 부분이 최대 관심사"라고 강조했다.

강 본부장은 취임 직후 별도의 취임식도 생략한 채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최우선 현안으로 꼽은 것이 △집배원 근로처우 개선 △대국민 서비스 품질 제고 등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28일 국내 최초로 전남 고흥에서 드론에 8㎏짜리 우편물을 매달고 4㎞ 떨어진 득량도에 소포와 등기 등 우편물을 배송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에서 무인비행체 드론으로 우편물을 배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성주 본부장도 당시 현장을 방문해 드론 배달을 지켜봤다.
강 본부장은 "매일 왕복해서 2번씩 배를 타고 들어가야 했던 불편한 우편물 배달이 드론을 활용하면 10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면서 "집배원의 근무시간도 줄이고 위험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드론 외에 삼륜 전기차 같은 새로운 운송수단을 활용한 집배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소형전기차를 생산하는 국내 중소기업과 만났다고 밝힌 강성주 본부장은 "대구와 세종에 각각 1대씩을 배치해 시범운용한 뒤 현장에서의 개선사항과 문제점 등을 수렴해 서비스 발전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강성주 본부장이 취임 직후 일성으로 밝힌 드론이나 전기차를 활용한 '물류혁신' 방안의 근본적 배경은 집배권의 근로조건 개선에 있다. 최근 잇따른 집배원 사망사고가 사회적 이슈가 되며 집배원의 업무경감을 줄이고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강 본부장은 "우선 비정규직 근로자 1000명의 정규직화를 진행할 것"이라며 "근로 안정성 확보 이후에는 근본적인 업무시간 감축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정사업본부는 올 상반기부터 '집배원 근로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한 정책과제도 발주한 상태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집배원 초과근무 단축, 연가사용 권장 등의 삶의 질 개선을 통해 확보한 인건비 절감액으로 집배인력을 추가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8월 청와대 주관으로 노사 당사자와 전문가 10명으로 출범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에서 내놓은 개선계획에 따라 2018년까지 모든 집배원의 주당 근로시간을 52시간 이내로 맞출 방침이다.

이밖에 지역사회에 뿌리내린 우정사업본부 인프라를 활용해 독거노인,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등 지역사회의 약자를 위한 공헌활동과 공적자금 제공 등을 통한 '국민생활안정 창구'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다.

강성주 본부장은 "집배원 근로처우 개선은 조심스럽지만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며 "우정사업 자율성과 독립성 확보를 위해 정부조직 개편시 우정청 승격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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