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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위법 어떻게 덮나…적폐청산, 정치보복 아냐"(종합)

관훈클럽 토론회…"굳건한 한미동맹으로 北 응징"
차기 대권 질문엔 "생각해보지 않았다"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2017-11-29 12:09 송고
이낙연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7.11.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7.11.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9일 문재인정부의 제1국정과제인 '적폐청산'과 관련, 일각에서 '정치보복'으로 규정하는 것에 "누구를 겨냥하고 기획해서 약점을 캐내거나 그런 것은 단언컨대 없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지금 벌어지는 굵직한 수사를 보면 국정농단 사태에서 파급된 여러가지 수사가 한줄기이고 또 한줄기는 이명박정부 때 벌어진 댓글사건과 관련한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총리는 "국정농단 사태건 댓글사건이건 문재인정부가 기획한 것이 아니지 않냐"며 "국정농단은 탄핵 이전부터 드러난 문제고 그 수사과정이 아직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댓글 사건은 이미 몇 년 전에 조사가 됐지만 조사가 충분치 않았고, 지금 기존의 조사와 다른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며 "그런데도 이를 덮는다는 것을 정부라 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 총리는 또 "수많은 위법 사례를 조사하고 처벌해야 하는데 이를 덮는 것은 정부이길 포기한 일"이라며 "정치보복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대해서는 "검찰을 포함한 권력기관이나 권력자들도 공평하게 수사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새벽 북한이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쪽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서는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 바탕 위에서 응징 의지와 능력을 확고히 내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ICBM급 탄도미사일발사가 이번이 3번째지만 비행거리나 비행시간 등 모든 면에서 빠른 속도로 고도화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교신이 중간에 빨리 끊어진 것으로 파악되는 점에서는 북한이 나름의 성공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7.11.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7.11.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어 이 총리는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제재와 압박을 최대한 강화하면서 우리 경제와 평창 동계올림픽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논의가 지지부진한 '개헌'과 관련해서는 "국회가 국민의 뜻을 받아 정해진 시간 안에 개헌안을 합의로 내고 국회가 이러한 절차를 마무리했으면 한다"며 "국회가 합의하지 못하는 상황이면 정부도 운신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해서는 "첨예하게 대립하는 문제라 제 생각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2단계 개헌안에 대해서는 "정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과 관련해서는 "국민권익위원과 소통해 동의할만한 수정안을 만드는 것이 좋겠다"며 개정 의지를 내비쳤다.

구체적으로 "농어민들이 기대하는 상황에서 설 명절을 넘기는 것은 (개정) 의미가 반감되는 것"이라며 "아직도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미일 군사동맹'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까지 대한민국에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한미일간 안보 문제는 미일동맹과 한미동맹 두개의 기둥을 중심으로 움직였다"며 "문재인정부도 특별한 일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된다'는 말에 이 총리는 "총리 일을 하는 것도 숨찰 때도 있다"며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 총리는 거듭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국민의 매우 높은 기대가 있는데 저같이 모자란 사람이 누가 되지 않을까 조바심이 날 때가 있다"며 "그다음 일은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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