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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한 애인 시신과 사흘간 모텔서 같이 지낸 40대 긴급체포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2017-11-29 11:34 송고 | 2017-11-29 11:59 최종수정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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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시의 한 모텔에서 중국동포 여성을 흉기에 찌르고 도주한 40대 남성(뉴스1 2017년 11월 28일 보도)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강도살인 혐의로 A씨(49)를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이달 25일 오전 부천시 심곡동의 한 모텔 객실에서 애인인 중국동포 B씨(46)의 목과 배 등을 3차례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사흘 수인 28일 오전 6시 30분께 모텔에서 빠져나갔고 도주 12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6시16분께 안양시의 한 모텔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숨진 B씨의 신용카드가 이 모텔에서 결제된 것을 확인, 추적해 A씨를 붙잡았다.
조사결과 A씨는 B씨와 함께 지난 24일 오전 부천의 모텔에 투숙하면서 돈 문제로 다퉜으며, 다음 날 밖에서 흉기를 구입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B씨와 돈 문제로 자주 다퉜는데 범행 당일에는 참을 수 없는 심한 욕설을 해 화가 나 그랬다”고 진술했다.

그는 25일 오전 범행 후 28일 오전까지 사흘간 모텔에서 B씨의 시신과 함께 생활했다. 이후 모텔을 빠져나와 택시를 타고 안양으로 도주했다.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일하던 A씨는 지인의 소개로 B씨를 만났으며, 퇴직 후 돈 문제로 자주 다퉜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B씨의 신용카드를 훔쳐 사용했기 때문에 강도살인죄를 적용했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혐의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ym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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