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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퀴아오, UFC 챔피언 맥그리거에게 2018년 복싱 대결 깜짝 제안?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7-11-24 09:23 송고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 © AFP=뉴스1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 © AFP=뉴스1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38)가 이종격투기 UFC의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를 향해 깜짝 복싱 대결을 제안했다.

파퀴아오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맥그리거의 사진을 올린 뒤 "행복한 추수감사절을 보내라. 몸 관리 잘하고 있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거기에서 그친 것이 아니다. 파퀴아오는 해시태그에 #진짜 복싱 경기(realboxingmatch) #2018을 추가했다.

이를 두고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포브스, 미러 등 외신은 일제히 "파퀴아오가 맥그리거에게 복싱 대결을 청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맥그리거가 (파퀴아오에게)두 번째 복싱 대결 제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파퀴아오는 1995년 프로에 데뷔한 뒤 복싱 사상 처음으로 8체급을 석권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지난해 4월 은퇴를 선언했지만 7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러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챔피언을 차지하기도 했다.
필리핀에서 현재 상원의원으로 활약하며 국가적인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다. 다만 그는 지난 7월 제프 혼(호주)과의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타이틀매치에서 12회 판정패를 당해 챔피언벨트를 빼앗겼다.

맥그리거는 지난 8월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40·미국)와 복싱으로 붙어 1억달러 이상의 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맥그리거는 10회 TKO 패배를 당했지만 당시 대전료만 3000만달러를 벌었다.

파퀴아오도 빅 매치로 큰 수입을 번 것은 마찬가지다. 지난 2015년 5월 메이웨더와 '세기의 대결'을 벌였지만 12회 판정으로 패했다. 당시 파퀴아오는 약 1억5000만달러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맥그리거는 UFC 라이트급 챔피언으로 공식 경기를 치르지 않고 휴식 중이다. 최근 다른 격투기 단체 경기를 관람 갔다가 링에 난입해 주먹을 휘두르는 추태를 보이기도 했다.

파퀴아오의 깜짝 제안에도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미국 포브스는 "아직 맥그리거의 다음 경기 스케줄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복싱 맞대결이)성사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했다.

'인디펜던트'도 "아직 맥그리거가 옥타곤에 이를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파퀴아오와 경기를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전했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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