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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례야 놀자!] 함께 건강 걷기대회 출전했어요

(서울=뉴스1) 점례친구 '은쌤' 이은주씨 | 2017-11-23 09:00 송고
안녕하세요. 점례 친구 은쌤이에요. 날이 벌써 쌀쌀해졌어요. 점례는 두툼한 털옷을 입었으니 오케이! 저는 오리털 패딩에 장갑까지 중무장하고 요즘 아침저녁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산책을 다니다보면 동네에 전해지는 소식들과 이웃들, 강아지 친구들까지 많이 만날 수 있어요. 그렇게 하나둘 이웃사촌이 된 망원동 주민들이 꽤 많아져 망원동은 저희들에겐 제2의 고향과도 같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출근 전 점례와 길게 한 바퀴를 걷고 있었어요. 그러다 저희들의 레이더망에 들어온 한 가지, 두둥~.

 
 
바로 '망원동 걷기대회'가 있다는 포스터를 발견했어요. 벌써 2년 전부터 점례와 함께 걷기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가을, 겨울의 취미인 남편에게 바로 사진 찍어 보내줬지요. 겨울맞이 걷기대회 2탄! 이번 대회도 역시나 토요일 오전에 시작하는 바람에 저는 함께하지 못하고 남편이 점례와 함께 오붓한 스포츠 데이트를 즐겼다고 해요. 여러분께도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운 산책거리를 소개하도록 할게요.
 
 
안녕하세요! 점례친구은쌤 남편 슈드입니다. 저는 갑자기 은쌤에게 받게 된 사진 한 장을 보고 또 막 끓어오르는 스포츠 정신을 발휘하여 망원동 건강 전도사 점례와 또 한번 파이팅을 다지기로 했지요. 은쌤에게 자전거를 타주자! 아자!

'망원 2동 건강 둘레길 걷기대회'는 망원동 주민센터가 주최하고 망원동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했던 걷기대회에요.  

 
 
 
 
건강 전도사의 슬로건을 건 저희는 시간에 맞춰 아침 일찍 은쌤을 출근시킨 후 룰루랄라 마포구민센터로 갔습니다. 가보니 구민센터 앞 운동장에서 번호표를 나눠주고 있었고, 사람들은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어요.
정말 운이 좋게도 지난번에 받았었던 번호표 78, 79번호를 받게 되었습니다. 지난번 걷기 대회와 마찬가지로 하늘이 점례와 제가 오는 줄 알고 항상 우리들의 '영원한 친구'인 점례에게 0079번호를 주었습니다.

오늘의 코스는 마포구민센터에서 출발해 한강공원을 거쳐 망원정을 돌아 다시 돌아오는 코스로 걷기대회가 구성되었어요. 갈 때 추울까 봐 챙겨주신 핫팩과 건조한 겨울바람에 목 건강 유의하기 위한 물도 같이 받았습니다.

 
 
 
 
 
 
 
 
점례에게 멋있게 번호표를 달아주니 망원동 걷기대회의 스타로 거듭났으며, 점례를 알아본 몇몇의 이웃 주민들이 모이자 갑자기 점례와 사진을 찍자고 하시기도 하고 이날의 점례는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 같아요.(이날 뿐이니 많이 즐겨라 점례야!)

우선 준비운동으로 사회자의 구령에 맞추어 줄넘기를 했어요.

 
 
 
 
점례는 약간 긴장이 되었는지 여느 때와 다르게 표정이 근엄했어요. 줄넘기로 준비운동을 끝낸 뒤 점례와 저는 다른 사람들의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같이 갔어요. 씩씩하게 걸을 때마다 지난번 걷기대회와 마찬가지로 참가자들이 "강아지도 번호표 달았네"라며 많이 좋아해 주셨습니다. 걸으면서 긴장감도 풀리고 신이 난 나머지 점례는 즐겁게 배변활동을 했어요.

 
 
 
 
 
 
물론 배변활동을 본 뒤 잘 치우고 나서 점례와 같이 다시 걸었어요. 망원동에는 한강을 끼고 있어서인지 어떤 이유인지 참 많은 애견인들이 있는데요. 길가에 산책하는 반려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가에서 휴지통을 만나볼 수 없어 사실은 배변하고 그냥 가시는 분들도 많아요. 그런 상황들을 만나면 저도 모르게 강아지를 키우는 입장에서 씁쓸한 마음이 들어요.

요즘같이 반려인들의 에티켓이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는 더욱 민감해지는 부분이 아닐 수 없죠. 저희 반려인들이 기본적인 예절을 잘 지켜야 더욱 반려문화도 성장할 수 있을 텐데요. 여하튼 아쉬움을 뒤로하며 저희는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점례가 그러네요. "형! 잔소리 그만하고 출발!")

 
 
 
 
 
 
 
 
 
 
 
 
예전에 이사하기 전에 다니던 산책코스였는데 점례도 기억을 하는지 저의 걷는 속도에 맞춰 저를 배려해주며 걸었습니다. 점례는 흙도 밟고 바위도 밟아가며 나뭇잎 냄새도 맡고 행
복한 하루를 보냈어요.

평소에도 점례는 산책을 하며 여기저기 발톱을 자연스레 갈아와 굳이 일부러 손톱을 깎아준 일이 한 번도 없었어요. 점례를 키우며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 가지가 바로 산책이기 때문이에요.

걸으면 걸을수록 추위는 사라지고 점례와 함께 걷는 발걸음은 더욱 더 가벼워졌습니다. 망원정에 가니 망원동 주민센터 직원분께서 도장을 찍어주셨으며, 점례와 기념사진도 같이 남겼습니다. 망원정에서도 강아지와 같이 걷기대회에 출전했다고 사진도 찍어주고 많이 알아봐 주었습니다.

 
 
 
 
 
 
점례와 함께 다니던 길을 다시 가보니 새롭게 느껴졌고, 가을의 운치를 마음껏 느꼈습니다.
다니면서 자원봉사자들이 점례를 예뻐해 주었습니다. 코스 곳곳마다 코스를 이탈하지 않기 위해 애써주신 자원봉사자들에게 큰 감사를 느꼈습니다.

 
 
다시 마포구민센터로 돌아온 뒤 어린이 줄넘기 시범단과 줄넘기 국가대표의 시범을 봤습니다. 작은 아이들이 하나의 동작으로 같이 하는 줄넘기는 멋있었어요. 국가대표 줄넘기 선수들은 오랜시간 함께 연습한 것이 느껴졌는데 호흡 하나 잘못된 것 없이 완벽한 줄넘기를 보여주었습니다.

하나같이 줄넘기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준 것 같아 너무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줄넘기 시범이 끝난 뒤 점례와 저는 완주 상품을 받아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비록 자전거를 타진 못했지만 마을 주민들과 함께 한 마을 산책으로 저희 가족이 이 동네 주민으로 오래 함께하고 있음에 감사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어요. 매일 다니던 동네도 다시 천천히 이웃들과 함께 걸으니 또 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었고요.

이미 많이 추워져 첫눈도 내린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강아지들은 털옷을 입고 있어 우리보다 추위에 더욱 강하게 견딜 수 있다고 해요. 사랑하는 강아지를 위해 추위도 한번 꾹 참고, 장갑도 끼고, 오리털 파카 입고 오늘 저녁 함께 밖으로 나가 산책해 보세요. 

저희는 다음 주에 또 반려견을 위한 건강한 생각을 가지고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안녕!

점례친구 '은쌤' 이은주씨.© News1



wook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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